‘원조 메타버스’로 불리는 싸이월드가 지난 주말 컴백하면서, 2040 메타버스 시장을 놓고 SKT ‘이프랜드’와 진검 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이프랜드’를 지난해 7월 런칭해 지난 2월 월간 활성이용자수(MAU)125만 명을 기록했다.
싸이월드는 이미 오픈 전 이벤트 기간에 웹상에서 일일 방문자 수 800만 명을 기록하며 싸이월드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고, 지난 2일 앱 출시 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출시와 동시에 양대 마켓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싸이월드의 유저 3200만 명 중 78%가 1981년생부터 1995년생인 대표적인 2040세대로 알려졌다. 현재 추세라면 이번 주 중으로 이프랜드 MAU는 바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싸이월드는 지난 2003년 SKT 자회사 SK커뮤니에키션즈가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싸이월드는 SK컴즈 산하에서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독립했다.
이프랜드와 싸이월드는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격돌한다.
수년간 블록체인에 대한 사업을 준비해 오던 SKT는 SK스퀘어를 통해 이프랜드와 연동되는 코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지난달 25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연내 (암호화폐)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일명 최태원 코인의 발행을 예고했다.
싸이월드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자회사 SK컴즈로부터 ‘도토리’ 상표권을 인수했다. 그리고 최근 블록체인 도토리(DTR) 발행을 마치고 싸이월드 생태계와 유저들의 일상을 연결하는 코인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이미 해외상장 및 국내 대형거래소 상장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SKT의 지원을 받는 이프랜드냐, 돌아온 싸이월드냐의 메타버스 경쟁은 우열을 예상하기 힘들 것”이라며 “싸이월드냐이프랜드 간의 메타버스 경쟁은 블록체인 경쟁에서도 팽팽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