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신약개발 기업 오스코텍은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로부터 EP2/4 이중 저해제 KNP-502에 대한 전세계 독점적 실시권을 도입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기술이전에 따른 대가로 계약금 20억 원을 비롯해 각종 마일스톤과 로열티, 글로벌 기술이전이 이뤄질 경우 그 수익에 대한 배분을 받게 된다. 양사는 향후 1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전임상개발을 진행한 후 2023년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제넨텍 등 유수한 글로벌제약사에서 연구역량을 쌓은 이병철 박사가 2019년 2월 창업한 회사로, KNP-502는 창업 초기 합류한 신영숙 박사(전무)가 과제책임자로서 개발을 선도해왔다. 신 박사는 암젠에서 18년간 근무하며 최근 세계 최초로 허가를 받은 KRAS G12C 저해제인 루마크라스 (LUMAKRASTM, sotorasib) 등의 개발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KNP-502가 타깃하는 EP2/4는 암세포가 악성화 과정에서 종양미세환경에 분비하는 프로스타글란딘 E2 (PGE2)의 수용체이다. PGE2는 암세포의 역분화를 촉진하여 내성 및 전이를 증가시키고 동시에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종양미세환경을 유도함으로써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저해하는 매개체로 잘 알려져있다. KNP-502는 이러한 PGE2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종양의 악성화에 따른 치료 내성을 극복하고 환자의 생명을 연장시켜줄 수 있는 새로운 기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BMS 등 몇 개 회사가 EP4 선택적 길항제로, 그리고 EP2/4 이중 저해제로는 유일하게 미국 템페스트사의 TPST-1459가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는 “KNP-502는 다수의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단독으로도 우수한 면역항암 효과를 보여주었고 또 면역항암제인 PD-1 항체와의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며 “높은 선택성에 따른 안전성 및 약동학적 물성 등에 있어서도 충분한 개발가능성을 가진 후보물질임을 확인해 기술이전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병철 카나프 대표는 “KNP-502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 요법을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인 면역항암제의 낮은 반응률을 극복할 수 있는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가능성을 지닌 물질로 평가된다“면서 “오스코텍이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항암제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