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9개월간 40% 감소

입력 2009-03-01 11:20 수정 2009-03-0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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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40%나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증권사들이 실적을 추정하는 261개사의 올 한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 영업이익은 5.3%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전망은 고점을 형성했던 지난해 7월 예상치보다 매출액은 4.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9.5%와 43.8% 하향조정된 것으로,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9개월째 실적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가 급격 하향되면서 주식의 가치를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IT버블 때 미국 상장사들의 실적전망치는 57개월 연속 하향조정됐다”며 “이번 위기가 그 당시보다 심각한 만큼 하향조정이 최소한 향후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금융데이터 조사업체인 톰슨 IBES사의 실적추정에 의하면 현재 미국 상장사들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덱스(MSCI) 기준 17개월 연속 실적추정치가 하향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2007년 11월 실적 하향이 시작된 후 작년 3∼6월 원ㆍ달러 환율 덕에 하향 흐름이 잠시 중단됐다가 환율이 상승하기 시작한 작년 7월부터 재개됐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팔자로 전화한 반면 개인들만 매수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장중 1200선을 찍은 지난달 10일 이후 개인은 14거래일 중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3조3천993억원을 사들였고,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천610억원과 1조6천9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진행되고 있는 것과 달리 고객예탁금이 증가하는 것은 보수적 주식투자자는 빠져나가는 반면 공격적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률 게임에 집착해 주식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지금 주가수준이 장기적관점에서는 낮은 것일 수 있지만 시장 안정화시점까지 매수시점을 낮추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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