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예금 이자, 1년새 120만 원 차이... 갈아탈까?

입력 2022-03-29 15:32 수정 2022-03-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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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뱅 연 2.5% 금리 제공, 1년 전 4대 시중은행 예금 '제로금리'… 3월 현재 1.5% 중반대까지 올라

직장인 최규민(36) 씨는 최근 여기저기 분산해 놓은 목돈을 인터넷전문은행 예금 상품에 전부 넣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주식이나 비트코인 같은 자산에 투자했지만, 금리 상승기 속 예금 이자가 크게 오르면서 은행 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이른바 '갈아타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이달 기준 예금 연 이자가 1년 전과 비교해 최고금리 기준으로 1.2%포인트(p)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금리의 예금상품은 케이뱅크의 '코드K정기예금'이다. 코드K정기예금은 연 2.50% 금리를 제공한다. 1억 원을 예치했다면 1년 후 이자가 250만 원(세전) 붙는다. 코드K정기예금은 1년 전(2021년 3월 말 기준)에도 은행권에서 금리가 가장 높은 예금 상품이었다. 당시 이 상품의 금리는 연 1.3%로, 1억 원을 맡겼다면 1년 후 받을 수 있는 이자는 130만 원이다. 같은 금액(1억 원)을 넣었을 때 이자로 120만 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된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주식과 가상자산 등 투자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예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들도 자금 유치를 위해 과거와 달리 경쟁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초저금리 장기화에 시중은행들은 예금금리를 꾸준히 내렸다. 실제로 1년 전 4대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신한은행 '미래설계 크레바스연금예금(연 1.0%)'을 제외하고 모두 연 1% 미만이었다. 사실상 제로 금리였던 만큼 은행 예금은 인기가 없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평균 1.5% 중반까지 올랐다. KB국민은행의 경우 'KB더블모아예금' 연 2.05%, 신한은행 '아름다운용기정기예금' 연 1.80%를 제공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이나 지방은행 등을 이용하면 더 높은 금리의 예금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토스뱅크는 1억 원까지 연 2%의 조건으로 매일 이자를 주는 수시입출금 상품(지금 이자받기 서비스)까지 내놓으면서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는 출시 이틀 만에 고객 41만여 명이 이용했다. 누적금액은 66억5576만 원을 돌파했고, 고객 1인당 평균 이자 수령 금액은 약 1만6200원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의 예금 상품과 함께 연 7% 금리에 달하는 저축은행 적금 상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적금의 경우 특판 형식으로 연 7% 금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한도가 20만~30만 원에 그쳐 실제 이자 수익은 크지 않다"며 "한도 제한이 없거나 수천만 원까지 한도로 금액이 큰 예금에 소비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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