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성장동력' 악화, 글로벌 투자자금 신흥국서 선진국으로 회귀

입력 2022-03-16 11:06 수정 2022-03-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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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국제금융센터는 향후 글로벌 시장의 자금 흐름이 선진국 위주로 회귀하거나 신흥국 투자시 더 많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경향으로 전환될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신흥국에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것은 ‘고성장’의 열매를 얻기 위한 목적이었으나 신흥국이 선진국과 비슷한 성장을 보일 경우 투자자금 흐름에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신흥국은 2000년대 브릭스(BRICs,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남아프리카공화국ㆍ중국) 국가를 중심으로 세계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후 세계경제에서 성장 기여도가 확대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 기여도가 축소되고 선진국과의 성장 격차도 줄어든 모습이다.

황유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은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세계경제 성장 기여도가 1990년 4.5%에서 2008년 37.2%까지 상승했다”며 “이후 2010년대 들어서는 35% 부근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흥국 성장률은 2019년 3.7%에서 2020년 -2.1%로 위축된 후 2021년 기저효과로 6.4%로 반등했으나, 기존 성장경로와는 아직 큰 괴리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신흥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에 대해 △선진국 대비 느린 백신보급에 따른 경제활동 회복 지연 △선진국 대비 통화 및 재정정책 등 경기부양 여력 부족 △중국 경기둔화 등을 지목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헝다 사태, 전력난, 고강도 방역정책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앞으로도 부동산 부문 디레버리징 지속, 공동부유 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제성장 둔화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더라도 그동안 누적된 구조적 취약성 심화, 중국 경제의 기조적 성장세 둔화, 인구구조의 고령화 등으로 신흥국은 예전의 강한 성장동력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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