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옥수수·밀 재고 6~7월이 한계…우크라 사태로 공급망 혼란 우려

입력 2022-03-09 13: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업계 재고 350만 톤 추정, 2분기 곡물 가격 급등 전망

▲서울도서관 정면 대형글판 '서울꿈새김판'에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가 설치돼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도서관 정면 대형글판 '서울꿈새김판'에 우크라이나 국민을 향한 위로의 메시지가 설치돼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내 옥수수와 밀 사료 공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곡물 가격 급등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사료업계 재고량은 약 350만 톤으로 추정된다. 사료용 밀은 7월 초, 사료용 옥수수는 6월 초까지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국내 반입 계약 물량을 포함한 것으로 앞으로 3개월 정도를 버틸 수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대표적인 옥수수와 밀 생산국이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11.6%, 옥수수는 16.4%를 차지하며 세계 4위권 수출국이다.

사료용 곡물 수입을 90%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비상이 걸렸다.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부터 들여오는 사료용 옥수수와 밀은 전체 수입량의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 나라로부터 들여오는 곡물의 절대적인 비중은 크지 않지만 동유럽 주요 수출국들로부터의 공급망이 흔들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며 "실제로 계약물량 중 반입 불가능 상태가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곡물 가격이 오르는 것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국제곡물 관측'에서 1분기 선물가격지수가 156.9로 직전 분기 대비 9.8%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물가격지수 상승은 앞으로 가격 급등을 의미한다.

수입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농경연은 1분기 식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140.8로 전반기 대비 0.8%,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142.9로 5.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도 수입단가지수는 식용은 3.1%, 사료용은 2.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선다. 최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현재 2.5∼3%에서 0.5%포인트 내리고, 사료용 곡물 대체 원료 겉보리와 소맥피의 할당관세 적용 물량을 각각 4만 톤에서 10만 톤, 3만 톤에서 6만 톤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1: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42,000
    • -2.29%
    • 이더리움
    • 4,402,000
    • -3.72%
    • 비트코인 캐시
    • 457,800
    • -10.67%
    • 리플
    • 602
    • -7.24%
    • 솔라나
    • 181,600
    • -5.91%
    • 에이다
    • 499
    • -11.21%
    • 이오스
    • 690
    • -11.42%
    • 트론
    • 180
    • -1.1%
    • 스텔라루멘
    • 118
    • -6.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0,250
    • -13.51%
    • 체인링크
    • 17,280
    • -8.33%
    • 샌드박스
    • 387
    • -10.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