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지털 대전환과 산업보안학(學)

입력 2022-03-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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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배 중앙대학교 산업보안학과 교수

제4차 산업혁명 흐름에 따라 초연결 기술(Internet of Things)이 입체적으로 적용되면서(수직적인 확대와 수평적인 확장, Hyper Connection), 궁극적으로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가 하나의 공간 영역으로 결합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철저하게 물리 공간과 분리되었던 사이버 공간이 ‘디지털 대전환’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교차 영역을 넓혀가면서 융합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사이버물리시스템,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등)

이러한 융합 공간은 단순히 공간들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상호 일체화하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이 공존하는 새로운 삶의 공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초연결 기술을 통해 대량(大量)의 다양(多樣)한 정보가 수집·공유되면서, 디지털 기술(데이터 과학,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현상에 이해와 추론 능력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게 되어 새로운 혁신 가치(New Value)를 창출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성된 혁신 가치가 산업·사회에 내재화되고 지능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신뢰성 확보 노력(Trusted Space)이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핵심 가치를 위한 투명하고 공정한 활동이 보장되면서 다양한 위협 행위로부터 위험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기존 가치를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새롭게 생성된 혁신 가치에 대한 위험 요소는 네트워크 공격이나 물리적인 훼손 등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위협과는 달리, 기존에 전혀 접해보지 못한 새로운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기존 방어선(영역) 중심의 단일 보호체계는 한계가 있으며, 산업·사회적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융·복합적인 보안체계 구축이 요청된다(인문사회+과학기술 융합).

세부적으로 보안사고 예방과 탐지 수준을 넘어 보안사고 예측과 보안사고 발생에 따른 신속한 복원 수준으로 혁신할 필요가 있으며, 기존 제한과 차단 중심의 보안 통제 활동을 책임과 신뢰의 환경 구축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보안환경 변화에 순조롭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로 한정된 보안체계로는 한계가 있으며, 법제도적인 틀 안에서 인간의 심리·행위 분석을 통해 데이터 분석 기반의 관리규정과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산업보안 학문은 자산 보호·손실 방지 목적의 복합학문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좁은 의미의 ‘기술 보호’와 함께(연구개발 보안, 국가핵심기술 보호 등), 넓은 의미의 ‘산업별 고유자산 보호’ 영역을 포함한다(반도체산업 보안, 이차전지산업 보안, 바이오산업 보안 등). 따라서 제조·서비스 산업 차원을 벗어나, 산업·사회 흐름의 관점에서 보안활동을 접근하고 있다.

현재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의 과정에서, 산업보안 학문이 본래의 취지에 맞게 현재를 포함한 미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법들을 차별적으로 담아내는 현명한 학문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 이 글은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 및 (사)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 공동기획 기고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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