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우크라이나 전운에 조기상환 실패 우려…유로스톡스50 ELS 투자 ‘비상’

입력 2022-03-02 13:54 수정 2022-03-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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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전체 ELS 발행 규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지수 연계 ELS가 조기 상환에 대거 실패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LS는 계약 만기일까지 주가가 일정 범위에 있으면 약속된 수익을 받는 구조다. 보통 만기는 3년이지만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1차 조기 상환 기준은 발행가 대비 85~95%, 2차 조기 상환은 85% 수준에서 결정된다.

그간 유로스톡스50지수 관련 ELS는 대부분 조기 상환에 성공했다. 2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6월과 7월에 발행된 유로스톡스50지수 연계(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지수 제외) ELS의 조기 상환율은 각각 91.7%, 90.2%에 달한다. 1차 조기 상환에서 90%가 넘는 상환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달 들어선 조기 상환율이 70.5%까지 떨어졌다. 유럽 증시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1일(현지시간) 유로스톡스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 내린 3765.85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고점(4401.49) 대비 -14.44% 떨어졌다. 6개월 전 주가 수준의 95%를 밑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유럽 증시가 낙폭을 더 키울 경우 이달부터 유로스톡스50지수 연계 ELS가 조기 상환에 대거 실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기 상환에 실패하면 기존 ELS에 자금이 묶여 신규 발행되는 ELS에 자금 유입이 더뎌지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될 수 있다.

문제는 국내 증시에서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 2월의 ELS 발행 금액은 총 5조3829억 원이다. 이 중 유로스톡스50지수 관련 ELS 발행액만 4조5000억 원에 달해 전체의 83%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규제 여파로 홍콩H지수가 급락했고, 관련 ELS들이 줄줄이 조기 상환에 실패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4~6월에 발행된 홍콩H지수 연계 ELS(코스피200지수 제외)의 조기 상환율은 12월에 0%를 기록한 바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유럽 증시에 보다 강한 부담이 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심리적 충격은 완화되고 있지만, 경제적 충격은 아직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의 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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