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에 사는 사회초년생들도 청년수당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가 청년들에게 매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간 지원해 취업과 진로 모색을 돕는 '청년수당'을 올해 2만 명에게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청년포털에서 14일부터 23일까지 신청받는다.
올해부터 '졸업 후 2년 경과' 조건을 폐지해 신청 문턱을 낮춘다. 주민등록상 서울에 거주하고 최종학력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인 만 19~34세 청년(중위소득 150% 이하)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의 국민취업지원제도 등 유사사업에 참여 중인 청년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시는 "코로나로 악화된 취업난 속에서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로 전락하는 사회초년생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청년들이 적기에 취업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테크, 심리, 진로 등 지원도 연계한다. 재테크에 관심 있는 청년은 재테크 교육·상담을 해주는 ‘영테크’ 사업에, 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은 심층 심리상담을 해주는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미취업 청년 및 집 밖에 나오지 않는 고립과 은둔청년은 네트워크 형성과 취미·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고립·은둔청년 종합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
주 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근로자를 우선 선정한다.
2016년에 처음 시행된 서울시 ‘청년수당’ 은 지난해까지 총 7만2000여 명의 미취업 청년들을 지원했다. 2020년 청년수당 참여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2.8%)이 취·창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올해부터 추진하는 ‘청년수당 시즌2’에서는 단순히 현금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년들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