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머스크 형제 내부자 거래 혐의 조사

입력 2022-02-2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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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동생 킴벌이 테슬라 주식 매각한 후 조사 착수
당시 머스크 트윗으로 자신의 지분 10% 매각 설문조사 밝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1월 13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월드 뉴스 콩그레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5년 1월 13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오토모티브 월드 뉴스 콩그레스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디트로이트/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동생 킴벌 머스크에 대해 내부자 거래 혐의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SEC의 조사는 지난해 11월 킴벌 머스크가 1억800만 달러(약 1299억 원)어치에 달하는 테슬라 주식 8만8500주를 매각한 후 조사에 착수했다. 매도 시점은 머스크가 트위터로 자신의 지분 10%를 매각해야 하는지 설문조사를 하겠다고 밝히기 하루 전이었다. 킴벌은 형의 트윗으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기 전에 주식을 팔아치웠다는 의심을 사게 된 것이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8%를 머스크가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지난해 11월 8일 매각을 시작하면서 이후 33% 하락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이미 여러 차례 SEC와 마찰을 빚고 있다. SEC가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를 비상장사로 전환할 수 있고 그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도 조달할 수 있다고 밝힌 트윗으로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충돌이 시작됐다.

이번에는 킴벌이 주식을 팔아치우기 전에 머스크가 동생에게 자신이 트윗할 내용을 알렸는지, 아니면 킴벌이 다른 방법으로 형이 해당 트윗을 올릴 것임을 알았는지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킴벌은 테슬라 이사여서 직원과 이사회 구성원이 중요한 비공개 정보를 바탕으로 거래하는 것을 금지한 규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 상장사 직원과 이사는 일반적으로 미공개 중요 정보를 알고 있으며 주식을 매매할 수 없다.

머스크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동생이 나의 트위터 설문조사 계획을 알지 못했다”며 “다만 테슬라 변호사들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 이사나 임원은 사전 설정된 계획에 따라 주식을 매매하면 내부자 거래 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이는 ‘10b5-1’ 규정으로 불린다. 공시에 따르면 킴벌은 2011년 이후로 해당 규정에 따라 40건 이상의 거래를 했지만, 지난해 11월 매각은 이 규정에 따라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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