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에너지 테마주, 러-우크라 사태에 펀더멘털ㆍ시총 역주행…폭탄 돌리기 우려

입력 2022-02-2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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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차량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벨고로드 지역의 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벨고로드/타스연합뉴스 )
▲러시아군 차량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벨고로드 지역의 한 도로 위를 달리고 있다. (벨고로드/타스연합뉴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가 급등하자 개인투자자들이 관련 테마주 투자에 몰리면서 펀더멘털과 시가총액이 역주행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중앙에너비스보다 석유 매출이 10배가 많은 극동유화는 시총이 1600억 원대인 반면 개미들의 테마 거래가 집중된 중앙에너비스는 2500억 원까지 치솟았다. 도시가스 매출이 지에스이보다 10배가량 많은 경동도시가스는 1800억 원대인 반면 지에스이는 2500억 원대까지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테마로 실제 펀더멘탈과 시총이 역전하는 경우 곧 제자리를 찾아가므로 무분별한 투자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 사태로 최근 주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테마는 단연 ‘에너지’ 관련주다. 특히 도시가스 관련 테마에 속한 상장사를 비롯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 관련주도 주목을 받았다.

25일 낮 1시 34분 현재 지에스이는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진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e-Business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3000원대에 머물렀던 회사 주가는 17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은 그간 급등에 따른 영향으로 9% 하락 출발해 장중 16% 넘게 빠지다 다시 9% 이상 반등했으며 또다시 내림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극에 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시각 경동도시가스가 3.53%, 대성에너지는 0.84% 떨어지고 있다. 이들 종목 역시 이날 주가는 냉ㆍ온탕을 오가고 있다.

중소 석유 관련주 중에서는 중앙에너비스가 9.02% 상승 중이고 극동유화가 2.74%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0달러를 넘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 종목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펀더멘털과 시가총액과의 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성에너지는 도시가스 매출이 5000억 원가량으로 이번 테마에 시가총액이 4900억대까지 치솟았다.

지에스이는 매출 1100억~1300억 원 사이에 있으나 시가총액은 2500억 원에 근접한다. 반면 경동도시가스는 3분기까지 매출이 9300억 원을 웃돌지만,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1800억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중앙에너비스와 극동유화 역시 이와 비슷한 모습이다. 석유 매출이 400억 원대에 불과한 중앙에너비스 시가총액은 2500억 원을 웃도는 반면 석유 매출이 4600억 원에 달하는 극동유화는 시가총액이 1600억 원 수준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유나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실적에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거냐 하는 구체적 판단 없이 단순히 관련 비즈니스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투기성 거래 수요가 유입돼 가격 급등이 일어나는 종목이 꽤 있는 거 같다”며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근거하는지 정치 테마주처럼 거래 수요 때문인지 구별하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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