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과 단일화 협상도 이뤄지지 않아
安 측 "尹으로부터 연락받은 것 없다"
尹 측 "단일화 협상 진전없는 상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유세 차량 사망 사고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했다. 향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제안한 야권 단일화 시계도 멈췄다. 양측은 단일화와 관련해 어떤 대화도 없었다며 협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16일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하고 전날 발생한 유세 차량 사망자들의 빈소를 지키기로 했다. 신용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이투데이에 "안 후보가 오늘 오후 5시 단국대 병원에 다시 올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단국대 병원에는 전날 사고로 세상을 떠난 손평오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선대위원장의 빈소가 차려졌다.
안 후보가 유세를 멈추면서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경선에도 차질이 생겼다. 당장 단일화 협상은 표류하게 됐다. 선거운동 중단 전에도 양측은 협상 테이블조차 마련하지 못한 터라 단일화 논의는 어려워진 상황이다.
안 후보 측은 윤 후보로부터 어떠한 구체적인 제안이 없었다며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양당의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제가 알고 있기로는 (논의가) 없다"며 "어제 안 후보와 유가족을 기다리느냐고 장시간 함께 있었는데 그런 연락 받으신 게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도 단일화와 관련해서 진행되는 상황이 없다고 했다. 이양수 중앙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단일화 논의는 하나도 진전된 게 없다"며 "후보가 저번에 말씀하신 '고민해보겠다'는 그 상태 그대로"라고 말했다.
다만 단일화 협상 자체가 아예 결렬된 것은 아니다.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을 두고 이견은 있지만,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안 후보 측과 물밑 접촉을 하는 상태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후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인연 있는 의원과 정치인이 개인적으로 만난 이야기들이 언론에 공개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 뒤 안 후보 유세 차량 사망 사고 피해자를 조문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유세 중 로고 송과 율동을 중단하는 등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일부 언론에선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보도도 나왔지만, 이 수석대변인은 "조문은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