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부동산 한파라고?…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남 얘기’

입력 2022-02-16 1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2-02-1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반포 '래미안'도 10억 넘게 올라
지난달 강남3구 매매 2채 중 1채
시세 15억 이상 '초고가 아파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아파트 전경 (출처=네이버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었지만, 초고가 아파트 시장은 끄떡없는 분위기다. 15억 원 이상의 초고가 아파트는 애초 대출 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최근의 부동산 관망세를 비껴간 것으로 보인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차 아파트’ 전용면적 196㎡형은 지난달 18일 80억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 직전 최고가는 지난해 3월 64억 원이었다. 10개월 새 16억 원 오른 셈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8㎡형은 지난달 20일 60억 원에 거래됐다. 종전 최고가였던 지난해 8월 49억5000만 원보다 10억5000만 원 오른 가격에 손바뀜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132㎡형 역시 지난달 13일 46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해당 아파트 같은 면적의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5월 39억2000만 원이었다. 8개월 만에 6억8000만 원 오른 것이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서초구 반포동 M공인 관계자는 “대출도 안 되고 대선도 코앞으로 다가와서인지 최근 매수세가 뚝 끊겼지만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은 간혹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 속에서도 초고가 아파트는 거래 비중은 높았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고된 지난달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127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7건이 15억 원이 넘는 매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강남3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2채 중 1채 이상이 초고가 아파트인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는 41건 중 23건, 서초구는 45건 중 22건, 송파구는 41건 중 22건이 초고가 아파트 거래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용산구는 전체 거래 11건 중 9건이 초고가 아파트 거래였다.

이처럼 부동산 한파 속에서도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계속되는 건 애초에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부는 2019년 ‘12·16 대책’을 발표하면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15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해 모든 금융권에서 대출을 금지했다. 최근 대출 규제가 계속해서 강화하더라도 애초 대출 자체가 불가능해서 상대적으로 금융 타격이 덜 한 셈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집값이 크게 오르고 대출도 강화되면서 진입장벽이 높아졌지만, 초고가 아파트들은 대출 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현금 부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강남권의 경우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정비사업 호재가 있어서 신고가 경신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753,000
    • -2.65%
    • 이더리움
    • 4,649,000
    • -3.04%
    • 비트코인 캐시
    • 526,500
    • -2.05%
    • 리플
    • 657
    • -3.1%
    • 솔라나
    • 199,400
    • -7%
    • 에이다
    • 572
    • -2.56%
    • 이오스
    • 791
    • -3.77%
    • 트론
    • 182
    • +0.55%
    • 스텔라루멘
    • 127
    • -3.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050
    • -4%
    • 체인링크
    • 19,460
    • -4.61%
    • 샌드박스
    • 444
    • -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