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세계 금값의 고공행진 속에 요르단의 금값도 출렁이고 있다.
19일 현재 시세로 거래되는 금 한돈(3.75g) 값이 71.25JD, 원화로 하면 15만원 정도이다. 2개월 전 53JD(약 10만원) 하던 것에 비하면 단기간 대폭 상승한 것이다.
이슬람 전통에 따르면, 남자가 금을 지니는 것은 '하람(금지된 것)'이나, 반대로 여자는 얼마나 많은 금을 소유하느냐가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척도이자 부를 과시하는 기준이 된다. 때문에 금은 요르단에서 각종 기념일 선물과 결혼예물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금속이다.
이처럼 꾸준한 인기를 누려 왔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암만의 한 귀금속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요즘 금을 매매하는 손님이 평소의 10분의 1로 줄었고, 그나마 사는 사람보다 파는 사람의 수가 더 늘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경제 한파 속에 지금 요르단의 금시장은 꽁꽁 얼어붙어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