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에 대해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한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의 장기(A+/S, A+/S)ㆍ단기(A2+) 신용등급에 대해 각각 직전 등급에서 하향검토(A+↓, A+↓)ㆍ(A2+↓)를 적용했다. HDC의 장기(A+/S) 신용등급 역시 직전 등급에서 하향검토(A+↓)를 적용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한 개 동의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를 겪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추후 사고원인 규명 과정에서 상기 모니터링 요소에 대해 부정적 영향이 확대 또는 현실화 될 경우 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이번 사고로 아파트를 완전 철거 후 재시공하게 되는 경우 추가 부담은 최소 3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관기관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에 따른 회사의 귀책 범위 및 이로 인한 영업정지를 명령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정치 처분이 내려지는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의 공공기관 및 민간 신규수주가 중단되어 사업경쟁력 저하 및 이에 따른 재무적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며 “기존에 진행 중이던 사업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경우, 사업장별 예상원가 증가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사고 발생 직후인 1월 14일에 만기 도래한 전자단기사채(ABSTB) 1110억 원은 정상적으로 차환 발행됐으나 △1월 28일 2300억 원 △2월 8462억 원 △3월 5186억 원 등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의 규모가 1조5948억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2021년 말 기준 약 1조90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도, 단기적으로 만기 도래하는 유동화증권의 규모는 높은 수준”이라며 “사고의 영향이 지속 확대되면서 유동화증권의 차환 여부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회사의 유동성 상황 및 재무부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