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네이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신사업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전일 종가 대비 146.47% 높은 52만 원으로 제시했다.
6일 DB금융투자는 네이버가 4분기 매출액으로 2020년 동기 대비 21% 높은 1조8400억 원을, 영업이익은 15% 높은 3634억 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1조8900억 원, 영업이익 3881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네이버의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대비 약 16% 증가하나 코로나19 여파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2020~2021년 상반기 대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가 2022년 커머스 부분 성장률을 일부 조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이 2022년에도 이어지는 것을 반영해 올해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를 11% 낮춘 것을 감안하면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하지만 커머스 수익모델 고도화, 콘텐츠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본격화, 클라우드 자리매김 등 펀더멘털 개선 요인이 유효하고 네이버파이낸셜의 상대적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되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성과형 광고 확대 및 광고 성수기 효과에 따른 서치플랫폼 호조, 연말 쇼핑 시즌에 힘입은 커머스/핀테크 성장 지속 등에 따라 외형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네이버가 여전히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고 이마트의 장보기 입점, 스마트스토어 사업 모델의 Z홀딩스를 통한 일본 진출, 머천트 솔루션의 적용 등이 여전히 커머스 관련 기대 요인으로 남아있다”며 “또한 웹툰 중심의 한 IP 비즈니스 확대, 제페토 수익 모델 강화 등 22년 콘텐츠 사업의 관전 포인트도 지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