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통신] 올해 미국 경제를 가늠할 7대 변수

입력 2022-0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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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완섭 재미언론인

변종 바이러스 확산세 최대 복병

연준, 기준금리 세 차례 올릴 듯

물가 2.6%, 완전고용 실업률 전망

지난해 세계경제는 한마디로 ‘기사회생했다’고 할 만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던 경제가 화폐와 통화 공급, 기대 이상의 소비진작으로 가까스로 살아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오미크론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과 공급 부족, 물가 상승 등 올해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7대 변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 변수는 코로나19. 지난달 말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48만8000명을 넘어섰다. 크리스마스 연휴 끝 통계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하루 평균 20만~30만 명의 신규 환자가 늘고 있다. 14일 평균으로 보더라도 감염자 증가율이 세계평균치의 두 배가 넘는다. 백신 접종률이 연말 기준 62%가량이나 되는데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오미크론 변종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 경고대로 이 같은 변종의 쓰나미급 확산은 당장 성장과 물가, 글로벌 공급망, 소상인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항공대란이 야기되고 뉴욕시 전철은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예측불허의 복병은 회복 기미를 보이던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두 번째 변수는 성장률. 이 역시 코로나19 확산세에 달렸다. 골드만삭스는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되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2%에서 3.8%로 낮춰 잡았다. 경제전문가 잰 해치어스는 “오미크론 때문에 경제활동 재개가 늦어지고 서비스 위축, 공급 부족, 실업 장기화 등의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4% 선에서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뉴욕 시민들이 백신접종과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맨해튼 곳곳에 설치된 검사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오미크론 변종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뉴욕 시민들이 백신접종과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맨해튼 곳곳에 설치된 검사소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세 번째 불확실성은 공급망 대란이다. 생산 차질과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적인 공급망 대란은 수급 불균형과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각 나라와 기업들은 당장 생산기지 다변화와 대체공급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콘퍼런스보드는 로컬화와 자체 생산을 추진해야 하며 첨단기술과 금융, 연구개발 등에 있어서의 글로벌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드는 또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에서 탈피해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같은 나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공급망 재편은 수급 불균형과 막대한 투자로 인해 세계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게 불가피한 상황이다.

네 번째는 인플레이션. 이는 미국뿐 아니라 올해 세계경제에 최대 도전이 될 것이다. 폭증하는 수요와 공급 대란, 운송비 상승, 노동력 부족, 임금 상승이 맞물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 경제를 위협하는 가장 큰 복병이 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콘퍼런스보드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1분기 4.6%, 나머지 분기별로 3.5%, 3.0%, 2.8%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6.8%라는 최근 40년래 최대치 기록을 찍었으나 차츰 안정될 거라고 내다본 것이다. 연방중앙은행은 이보다 낮은 2.6%로 잡았다.

금리인상의 시기와 횟수도 큰 변수 가운데 하나. 물가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기정 사실로 간주돼 왔다. 문제는 시기와 횟수다.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8명의 멤버 가운데 12명이 세 차례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상 시기는 봄부터.

경기를 주도해온 첨단기술기업들의 자금조달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메가톤급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지난해만 해도 400여 개 기업이 스팩(SPAC)이라고 불리는 이른바 기업인수목적회사를 통해 142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지난해 46억 달러를 끌어들인 한국의 쿠팡을 비롯해 리비안, 그랩, 오로라 등이 이를 통해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근 50여 개 업체가 실적 부진으로 기업 가치와 주가가 폭락, 기업공개를 앞둔 스타트업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올해 경기회복의 건전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지막 변수는 실업률. 연방은행은 올해 실업률을 3.5%, JP모건은행은 3%로 예상하고 있다. 한마디로 완전고용 상태에 돌입할 것이라고 하지만 오미크론 확산으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모든 변수들은 사실상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종속변수다. 올해 미국 경제가 어떤 궤도를 타고, 어떤 속력으로 달릴지의 여부는 오미크론과 추가로 출현하게 될지 모르는 변이 바이러스에 달려 있다. 이래저래 올해도 불확실성의 시대, 바이러스가 지배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wanseob.k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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