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기록 조회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 되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특수부 검사로서 범죄자들을 수사하고 막강한 권력을 갖고 사람을 표적해서 옭아맸던 데 젊은 일생을 보낸 것이라 그런 사고가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30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디어ICT 특위 발대식에서 "'공수처를 가만두지 않겠다', '이재명을 구속시키겠다' 이렇게 응징하는 분이 새로운 시대 끌어가긴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집권여당 후보를 확정적 범죄자로 (단언하고) 토론할 수 없다는 것은 선거를 포기한 것 아닌가"라며 "왜 정치하는지 이해 안 되는 태도로, 오죽하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조차 잘못된 태도라고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평생 검사한 사람이 이끌 작은 나라가 아니라 수많은 분야의 복합적인 선진국이 됐다"며 "이런 복잡한 세계 10위 경제 대국 리더십을 평생 검사하던 사람에게 맡길 수 없다"고 피력했다.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부족함을 인정하고 통합, 미래를 얘기하고 있다"며 "권력이 아닌 일할 권한을 달라고 말하고 술꾼이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가상자산과 관련해 "하루 거래 대금이 20조에 달하는 등 코스피, 코스닥을 능가할 때가 있을 정도"라며 "도외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 후보는 과세를 1년 유예시키는 등 열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