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친 상원의원 쏘아올린 공에 바이든 어젠다 ‘흔들’

입력 2021-12-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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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50대 50 구도여서 반대 치명적
바이든 경제 정책 위협...백악관 “다시 생각해야”

▲조 맨친 미국 상원의원이 9월 30일 의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조 맨친 미국 상원의원이 9월 30일 의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조 맨친 상원의원이 2조 달러(약 2400조 원) 규모 사회복지 예산 법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들인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 법안이 맨친 의원의 반대에 좌초 위기에 몰렸다.

19일(현지시간) 맨친 의원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사회복지 예산) 법안에 투표할 수 없다.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도 내가 법안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맨친 의원은 소비자물가 상승, 연방정부 부채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출현 등을 이유로 해당 예산안에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3조5000억 달러로 예산안을 책정했다가 맨친 의원 등이 반대하면서 2조 달러 규모로 줄이기도 했다.

맨친 의원이 반대 의견을 강조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추진이 막대한 타격에 직면했다. 애초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 지도부는 올해 안으로 해당 법안의 상원 가결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미국 상원 구조는 50대 50으로 양분됐다. 민주당 소속 맨친 의원이 반기를 들면서 예산안 의회 통과가 더욱 불투명해진 셈이다.

민주당 내에서 맨친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진보 성향의 한 민주당 의원은 맨친을 두고 ‘딜브레이커(협상 결렬 요인)’라고 비난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맨친 의원의 행보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맨친 의원은 민주당 내 중도파로 분류되지만, 재정확대에 대해서는 공화당에 가까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간판 정책 핵심인 사회복지 예산법안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면서 더욱 코너에 몰리게 됐다. 가뜩이나 최근 오미크론 확산으로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백악관은 이날 저녁 젠 사키 대변인 명의로 장문의 성명을 내 즉각 반박했다. 성명은 “조 맨친 의원이 반대하는 건 약속을 깨뜨리는 것”이라며 “그가 해당 법안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맨친 의원의 반대 여파로 뉴욕증시는 산타 랠리와 더욱 요원해질 전망이다. 2조 달러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법안 가결로 대규모 부양책 시행을 기대했지만, 맨친 의원이 주장한 인플레이션 공포에 막힌 탓이다. 뉴욕증시는 이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금리 정상화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우려로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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