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한국계 여성 연방고법 판사 탄생...루시 고, 상원 인준 통과

입력 2021-12-14 15: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내 판사 취임식 진행 예정...“아메리칸 드림 이뤄”
실리콘밸리 특허 전문가…삼성·애플 특허 소송 맡기도

▲미국 제9연방고법 판사로 인준된 루시 고가 10월 6일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제9연방고법 판사로 인준된 루시 고가 10월 6일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계 여성 연방고등법원 판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루시 고(53·한국명 고혜란)다.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 판사로 일하며 실리콘밸리의 특허 소송을 주로 다뤘다.

1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이날 고 판사를 제9연방고법 판사로 인준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50대 45로 통과시켰다.

제9연방고법은 미국 최대 고등법원으로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네바다, 애리조나, 오리건, 알래스카, 하와이 등 서부 지역을 관할한다.

이로써 고 판사는 미국 첫 한인 여성 연방 항소법원 판사가 됐다. 상원은 이날 투표 결과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바로 전달했다. 이르면 연내 고 판사의 취임식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에 앞서 “이민자의 딸이라는 고 판사의 배경은 ‘아메리칸드림’의 고무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앞서 9월 고 판사는 법원 구성의 다양성을 중시하는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연방고법 판사로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6년 초 고 판사를 제9연방고법 판사로 낙점했으나 당시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에서 인준안이 표류된 바 있다.

고 판사는 1968년 한인 2세로 태어났으며, 하버드대에서 로스쿨을 졸업했다. 캘리포니아주 검사보와 실리콘밸리의 유명 로펌 변호사로 활약했다. 실리콘밸리 로펌 변호사 출신으로 특허와 상법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

연방지법판사 당시 삼성-애플이 다퉜던 특허 소송을 맡아 전 세계 IT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인구 조사를 조기 마감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정부의 계획을 차단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징크스 끝판왕…'최강야구' 설욕전, 강릉영동대 직관 경기 결과는?
  • "당분간 상승 동력 없다"…비트코인, 6만2000달러서 제자리걸음 [Bit코인]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천둥·번개 동반' 호우특보 발효…장마 본격 시작?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874,000
    • -1.16%
    • 이더리움
    • 4,824,000
    • -1.47%
    • 비트코인 캐시
    • 541,500
    • -1.46%
    • 리플
    • 671
    • +0.15%
    • 솔라나
    • 206,500
    • -0.63%
    • 에이다
    • 571
    • +2.51%
    • 이오스
    • 811
    • -0.49%
    • 트론
    • 181
    • +3.43%
    • 스텔라루멘
    • 130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250
    • -1.19%
    • 체인링크
    • 20,430
    • +1.14%
    • 샌드박스
    • 462
    • -1.4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