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망세 속 강원 아파트 '나홀로 활활'

입력 2021-12-13 17:00 수정 2021-12-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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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 우위' 17개 시·도 중 유일
비규제 지역, 수도권 접근성도 좋아
원주·강릉 등 청약시장 잇단 '흥행'

▲강원 속초시 조양동 한 아파트 단지 내 전경 (자료제공=네이버 부동산)
▲강원 속초시 조양동 한 아파트 단지 내 전경 (자료제공=네이버 부동산)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이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수자 우위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강원만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매도자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강원만 유일하게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팔려고 하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강원은 비규제 지역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접근성이 좋아 여전히 외지인들에겐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원주, 강릉 등 강원 내 인기 지역 단지 청약 시장도 활황이다.

13일 KB부동산 주간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6일 기준) 강원의 매수우위지수는 114.2를 기록했다. 0에서 200 범위 내에서 정해지는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강원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5월 17일 107.7을 기록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했고, 29주 연속 매도자 우위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과 함께 매도자 우위를 유지했던 충북이 11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100.3에서 12월 첫째 주 94.8로 떨어졌다. 이로써 강원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매수세가 매도세보다 강한 지역이 됐다.

업계에선 강원이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에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과도 가까워 외지인들에게 ‘세컨하우스’로 투자가 이어지면서 여전히 매도자 우위 시장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현재 도내 18개 시·군·구 모두 비규제 지역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자 기준 최대 70%까지 적용돼 자금 조달이 쉽고, 청약 당첨 시 분양권 전매 제한도 따로 없다.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실제로 올해 강원 아파트 외지인 거래도 크게 늘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기준 강원 아파트 전체 거래량 2만6436건 중 외지인 거래량은 1만1598건으로 전체 43.87%를 차지했다. 강원 아파트 거래 10건 중 4건 이상을 외지인이 거래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0.27%)보다 13%포인트(p) 이상 오른 수치다.

특히 하반기 들어 외지인 매수세가 더욱 강해졌다. △1월 911건(37.18%) △2월 813건(34.83%) △3월 869건(31.49%) △4월 788건(33.34%) △5월 967건(34.46%) △6월 984건(36.96%) 등 상반기에는 모두 30%대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선 △7월 1113건(42.57%) △8월 1540건(48.45%) △9월 1277건(46.38%) △10월 1246건(45.44%) 등 줄곧 40%대를 기록 중이다.

원주, 강릉 등 강원 내 인기 지역에선 청약 시장도 불장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 원주시 ‘남원주역세권A1 호반써밋 원주역’은 지난달 진행된 청약 접수에서 235가구 모집에 2만913명이 몰리면서 평균 88.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형에서 139가구 모집에 1만5634명이 몰려 112.47대 1을 기록했다. 강릉 교동 ‘교동하늘채 스카이파크’는 10월 1순위 청약에서 367가구 모집에 2만4925명이 청약통장을 던져 평균 경쟁률이 67.92대 1에 달했다. 이는 강릉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원은 그동안 KTX 건설 등 교통 호재나 비규제 지역 효과 등으로 인해 외지인들이 많이 투자하고, 분양 시장도 활황을 이어 나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국이 관망세로 접어드는 만큼 강원도 천천히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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