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가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ㆍ방안을 양국 정부와 기업에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7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제 공급망 안정화, 신산업 육성을 위한 양국 기업 교류 강화, 중국 진출 한국 기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 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이, 중국대사관 측에서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왕치림 경제참사관이 참석했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최근 요소수 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은 기업 활동에 매우 중요한 문제다”라며 “(이를 위해) 한국과 중국의 정부 및 기업들이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더욱 협력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2년이면 한ㆍ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두고 손 회장은 “1992년 한ㆍ중 수교 이래 양국은 경제, 정치,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됐다”라며 “특히 내년 양국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 최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산업 창출을 위한 양국 기업의 상호 교류 강화도 강조했다.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이 국가전략 및 기업 생존의 핵심적 분야가 됐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ICT(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가진 양국 기업이 활발한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길 기대한다”라며 “양국 정부의 신산업 육성 정책과 함께 ‘기업인 패스트 트랙 제도’ 확대, 한국 기업에 투자 인센티브 제공 등 적극적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손 회장은 “경총은 한ㆍ중 주요 기업인 간의 교류 확대를 위해 중국 경제단체인 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와 한ㆍ중 경영단 자문 회의를 공동설립했다”라며 “아직은 직접적인 교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건이 개선되는 대로 상호 방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양국은 산업 및 공급 체인을 통해 밀접하게 연결된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내년 한ㆍ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바이오 의약 등 신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한ㆍ중 협력 강화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