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장애인 단체를 사칭해 13년간 무려 7억원의 기부금을 챙긴 60대 부부가 검찰 송치됐다.
17일 서울 종암경찰서는 지난달 말 60대 여성 A씨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남편 B씨는 사기 방조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A씨 부부는 A씨의 주도하에 가짜 장애인 단체를 꾸며 기부금을 모으는 홍보 책자를 제작하고, 또 불특정 다수에게 팩스와 휴대전화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수법으로 13년간 700명으로부터 약 7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편취했다.
특히 이들은 신뢰를 얻기 위해 양말과 장갑 등 답례품을 기부금 피해자에게 보내고 또 장애인 단체 도장까지 제작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의 범행은 정식 등록되지 않은 단체가 기부금을 모으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다른 장애인 단체의 신고로 발각됐다. A씨는 과거 장애인 단체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범행을 주도한 A씨는 구속 송치됐으며, 계좌 개설 등 범행을 도운 남편 B씨는 불구속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