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트렌드]주점들의 변신...'퓨전'에서 '저도주'로

입력 2009-02-08 11:26 수정 2009-02-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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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ㆍ인테리어 리뉴얼...주ㆍ식공간으로 소비자 유혹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술 소비국가다. 이렇다 보니 술집의 형태도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 왔다. 저가 주점, 지역밀착형 호프전문점, 퓨전주점, 막걸리주점 등이 대표적이 예다.

특히 최근에는 저가 주점들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적정가격에 고품질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새로운 퓨전주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퓨전주점들은 치열해진 서비스ㆍ메뉴ㆍ분위기 등을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커뮤니케이션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 퓨전주점이 본격적으로 태동한 것은 지난 1993년, ‘천하일품’이라는 이자카야 콘셉트를 표방한 것이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천하일품은 당시로로는 획기적으로 사진을 넣은 메뉴판과 다양한 메뉴, 저렴한 가격대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 나갔다. ‘천하일품’에 이어 ‘어쭈구리’, ‘웬일이니’, ‘형 어디가’ 등 비슷한 콘셉트의 퓨전주점들이 잇따라 런칭됐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장은 “퓨전주점들은 IMF로 실직한 직장인들을 창업시장으로 이끌어 내며 프랜차이즈 시장을 양적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하지만 품질을 뒤로 한 채 가격 경쟁으로만 내세웠던 저가형 퓨전주점들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퓨전주점들이 변신을 시작했다. 현재 업계에 따르면 국내 퓨전주점은 브랜드만 100여개, 매장 수는 3만 여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폭 등으로 저도주 중심의 음주문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이에 따라 저녁시간 때 식사와 술을 함께 하는 주식공간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술과 놀이, 그리고 사람이 있는 공간을 표방한 퓨전요리주점 ‘유객주’는 새로워진 인테리어와 메뉴 등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의 밝고 카페풍이었던 인테리어를 목재 중심의 토속 주점 형태로 탈바꿈시켰다. 인테리어에 목재를 적극 활용한 것은 손님들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하기 위한 전략. 좌석도 테이블과 좌식형으로 배치해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좌식형의 경우에도 등받이를 설치해 오랜 시간 있어도 불편하지 않도록 배려했다.

메뉴도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췄다. 젊은 층의 소비 성향을 조사해 가장 선호하는 메뉴 중심으로 구성했고 비교적 지갑이 얇은 소비자들의 특성을 감안해 1만원정도 가격대의 메뉴에도 2∼3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퓨전요리주점 ‘펀앤조이 오뎅사께’도 기존 오뎅바의 콘셉트에서 벗어나 세계 음식 요리주점으로 변신에 성공한 브랜드다.

손으로 직접 만든 10여 가지의 수제 어묵 요리와 일본에서 직접 도입한 국물 맛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여기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요리를 개발, 선보여 젊은층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설명>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퓨전주점들이 메뉴와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면서 부활을 도모하고 있다. 사진은 기존 오뎅바에서 세계 음식요리주점으로 이미지를 바꾼 ‘오뎅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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