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은행 순이익 1조 원 준다"

입력 2021-11-08 15:27 수정 2021-11-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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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대손비용 증가, 내년 경제성장률 3.2%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올해 역대 최대실적을 예고한 시중은행의 내년 실적은 소폭 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이로 인한 영향이 하반기부터 가시화되면서 자산건전성 악화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1 실장은 8일 서울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1년 금융동향과 2022년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은행산업 환경변화와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8000억 원으로 올해 17조9000억 원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자이익의 성장은 예상되지만, 경상적인 비이자이익은 올해와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내년 3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하반기부터 대손비용이 증가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대손비용은 8조 원으로 올해 보다 2조 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그는 "대손비용 전망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일부 연장 여부, 거시환경, 금리 상승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컨대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추가 연장된다면 신용손실 및 대손비용 발생이 내후년 이루로 이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뿐만 아니라 누적된 가계부채, 코로나19 이전부터 높게 유지된 중기·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를 감안하면 높아진 부실가능성은 국내 은행산업에 중장기적인 위험용인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내년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종료 및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진 신용 확장 국면이 자산건전성에 미치는 중장기적인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경영전략 및 건전성 정책을 수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부채 억제 정책과 금리 상승로 내년 국내은행 대출 증가율은 5.2%로 올해 8.3%보다 둔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0월 26일 발표된 '가계부태 관리방안' 중 차주 단위 DSR 규제의 조기 확대 및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전세대출을 포함하는 조치 등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익은 소폭 감소하지만 이자이익은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내년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48조 원으로 올해 보다 7.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증가분(5.2%)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확대(1.43%→1.46%)로 이자이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을 올해 4.1%, 내년 3.2%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2.3%와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내년에는 한국과 신흥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견조한 수요 회복이 기대되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가능성, 한국과 주요국의 완화정책 축소, 높아진 자산가격과 급증한 부채규모에 따른 금융불균형이 회복세를 제약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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