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선 레이스 본격화, 미래 리더십 검증의 시간

입력 2021-11-08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4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통령선거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됐다. 앞서 확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과 함께 내년 3월 9일 대통령선거 대진표가 만들어졌다.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위한 여야 후보 간 승부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대한민국 안팎이 격변하는 엄중한 시기에 나라를 5년 동안 이끌고 미래 운명을 결정하는 지도자를 뽑는 선거다. 하지만 후보들의 면면과 그동안의 언행들을 보면, 그들이 과연 국가 리더의 자질과 역량, 도덕성, 미래지향적 시대정신을 갖추고 있느냐는 심각한 의문이 생긴다.

1·2당 주자인 이재명·윤석열 후보에 대한 ‘대장동 사태’나 ‘고발 사주 의혹’ 등 계속 검증돼야 할 중대한 리스크가 한둘이 아니다. 이것 말고도 드러난 흠결들이 수없이 많다. 두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비(非)호감도가 60%를 넘는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년 대선이 역대 최악의 비호감 경쟁이 될 것이라는 답답함부터 몰려온다.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 없이 퇴행적 이슈에만 매달려온 까닭이다. 이재명 후보는 많은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있지만, 악성(惡性) 포퓰리즘과 그동안 문재인 정권의 고질적 병폐인 국민 편가르기 우려만 키운다. 윤석열 후보는 여전히 반문(反文)의 정권교체론에 머물러 있을 뿐, 국민통합의 리더십을 구현하고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한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을지 수권역량을 입증하지 못한다.

이래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한민국의 퇴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대선은 대전환의 시대에 나라 미래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택이다. 대표적으로 부동산과 일자리 문제를 비롯해 현 정권 5년 동안의 총체적 정책실패가 가져온 국민의 고통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으로 국제정세와 경제환경, 안보구도도 격변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과 물류, 에너지의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경기 침체와 잠재성장률 추락이 가속된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나랏빚, 규제와 경직적 노동시장에 갇힌 기업활력 저하 등 한꺼번에 닥쳐오는 국가적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앞으로 4개월의 선거전에서 후보들은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열 희망과 비전, 국가경영전략을 내놓고 제대로 된 정책 경쟁을 펼쳐야 한다. 국민들로서는 지금부터 누가 나라를 잘 이끌 수 있을지 판단하는 정책 검증의 시간이다. 당장의 표만 쳐다보고 경제와 사회, 안보를 퇴보시키는 선심성 역주행 정책 공약을 가려내 심판해야 한다. 민심이 결코 어리석지 않음을 보여야 한다. 후보들은 실현 가능한 비전과 구체적 전략으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이끌 역량부터 제대로 입증해야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역행하는 코스닥…공모 성적 부진까지 ‘속수무책’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단독 북유럽 3대 커피 ‘푸글렌’, 한국 상륙…마포 상수동에 1호점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가수 아닌 배우로 '열연'…'인 악토버' 6일 쿠팡플레이·티빙서 공개
  • 허웅 전 여친, 박수홍 담당 변호사 선임…"참을 수 없는 분노"
  • 대출조이기 본격화…2단계 DSR 늦춰지자 금리 인상 꺼내든 은행[빚 폭탄 경고음]
  • 편의점 만족도 1위는 'GS25'…꼴찌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726,000
    • -2.74%
    • 이더리움
    • 4,641,000
    • -3.45%
    • 비트코인 캐시
    • 525,000
    • -2.05%
    • 리플
    • 657
    • -3.38%
    • 솔라나
    • 197,900
    • -8.04%
    • 에이다
    • 570
    • -3.06%
    • 이오스
    • 789
    • -3.78%
    • 트론
    • 183
    • +1.1%
    • 스텔라루멘
    • 127
    • -3.79%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850
    • -4.55%
    • 체인링크
    • 19,290
    • -5.49%
    • 샌드박스
    • 445
    • -4.0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