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 가격 어디까지 오르나…. K배터리 영향은?

입력 2021-11-07 15:00 수정 2021-11-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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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發 LFP 배터리 가격 도미노 상승 전망

▲탄산리튬(보라색)과 수산화리튬(빨간색) 가격 추이 (출처=BMI)
▲탄산리튬(보라색)과 수산화리튬(빨간색) 가격 추이 (출처=BMI)

치솟는 원자재 가격에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배터리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원계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K 배터리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비야디(BYD)가 배터리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제품의 전체적인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FP 배터리란 리튬, 인산, 철을 주요 원재료로 한 제품. 중국계 배터리 업체들이 주력으로 삼고 있다.

삼원계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ㆍ알루미늄 등으로 구성된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주력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달 27일 BYD는 11월 1일부터 배터리 판매가격을 최소 20% 인상한다고 밝혔다. 비야디는 LFP 배터리 시장점유율 2위다.

이처럼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은 무엇보다 원자재 가격 급등 때문이다.

원자재 시장 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10월 말 LFP 배터리의 주요 재료인 탄산리튬의 가격은 1년 전보다 295% 올랐다. 같은 기간 삼원계 배터리의 주요 재료인 수산화 리튬은 171% 오르는 데 그쳤다.

중국 시장에 국한하면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달 탄산리튬 가격은 톤(t)당 2만8675달러(약 3366만 원)로 300% 이상 급증했다.

이에 더해 최근 LFP 배터리에 대한 완성차ㆍ배터리 업체들의 관심이 커지는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지난달 콘퍼런스콜에서 모든 기본형(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생산하는 모델3, 모델 Y에만 적용했지만, 이를 중국 외 지역으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포드, 폭스바겐, 현대차, 스텔란티스 등도 전기차 모델에 LFP 배터리를 얹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LFP 사업을 검토 중이다. LG화학은 최근 실적설명회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먼저 양산 적용하기 위해 (LFP 배터리)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SK이노베이션도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LFP 배터리보다 뛰어난 LFP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 국내 배터리 업체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이 무섭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상황에서 LFP 배터리에 관한 관심마저 높아지니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해 점차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며 "그동안 다소 무리하게 낮춘 가격을 정상화하는 것"이고 설명했다.

이런 LFP 가격 오름세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긍정적인 신호다.

LFP의 가장 큰 장점이 가격 경쟁력인 만큼, 가격 차이가 좁혀지면 삼원계 배터리를 제조하는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NCM 배터리는 니켈 소재로 만들어져 에너지 밀도가 높다. 반면 코발트 등 주요 원료들이 비싸 가격 경쟁력은 떨어진다. 이와 달리 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저렴한 철을 사용해 가격도 싸다. 다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 가능 거리가 짧은 것은 단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LFP 배터리 가격 인상 소식은 우리 배터리 업체들에는 희소식"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연구·개발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LFP 배터리, 가격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삼원계 배터리가 나오면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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