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보유토지 공시지가가 현 시가총액과 맞먹는 기업이 있어 자산재평가 붐과 함께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서부트럭터미날은 지난해 서울시가 민간개발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그 수혜주로도 지목된 바 있다.
서부트럭터미널은 서울 용산관광터미날(1만9000㎡)과 신정동 서부트럭터미날(6만9000㎡), 인천 연수구(4만7000㎡) 등 '금싸라기'땅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들 토지의 공시지가는 지난해 11월 2300억원으로 지난 4일 시가총액인 2389억원과 비슷하며, 이들 부지의 장부가는 1280억원이다.
용산은 1986년, 신정동은 1986~1987년, 송도 인근 연수구는 1997~1998년 외환위기 당시에 매입했으며 3.3㎡당 1억원을 웃돈다는 용산부지의 경우 1000만원 전후에 경매 등을 통해 분할매입했다.
용산관광터미날의 경우 도시계획시설 해제를 추진중으로 만약 해제가 이뤄지면 쇼핑몰이나 호텔, 주상복합단지 등으로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인천 연수구 동춘 일대 부지에 대규모 복합 쇼핑센터 건립도 추진해 올해 1분기 착공에 들어가 2011년 완공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의 한 연구원은 "서부트럭터미날이 자산재평가를 한다고 하면 수혜는 있을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장부가 대비 시가가 많이 오른 회사들은 자산가치 재평가를 할 때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관계자는 "자산재평가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단계로 거기에 대해서 예상 금액 등 수치상으로 나온게 없다"며 "자산재평가 자체도 보유하고 있는 토지 규모가 상당히 커서 회사 내부적으로 민감한 사안으로 자세히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