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바이든, 중ㆍ러 빠진 G20 현장서 공급망 회의 별도 소집

입력 2021-11-01 14: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4개국 정상ㆍEU 대표단 소집해 공급망 논의
강제 노동 언급하면서 중국 간접적으로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별도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마/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중 별도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 관련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로마/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탈리아 로마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현장에서 15개국 정상들과 별도의 공급망 회의를 소집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G20 회의에 불참한 상황에서 동맹국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 호주 등 14개국 정상과 유럽연합(EU) 대표단을 불러모아 글로벌 공급망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개 발언에서 “우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자동차부터 전자제품, 신발, 가구에 이르기까지 상품 공급이 지연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우리의 공급망은 하나의 원천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염병을 끝내는 것이 혼란을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인 방법이지만, 당장은 민간 부문 파트너들과 함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우리의 공급망이 강제 노동과 아동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며, 노동자의 목소리를 지지하고,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 가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발언에서 중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강제 노동 발언은 사실상 인권 문제로 대치 중인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의 불공정한 거래를 지적하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 복원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에서 “공급망과 물류는 한 나라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국제사회와 기업인들이 물류대란 가능성을 방지하도록 운송과 통관, 유통까지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로 코로나가 촉발한 수많은 문제 해결책을 찾아왔다”며 “기업들이 자유로운 교역과 투자를 통해 더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 질서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14개국 및 EU 관계자들과 함께 단기 공급망 붕괴에 대한 더 큰 국제적인 협력을 촉진하기로 했다”며 “원자재에서 해운에 이르기까지 장기적인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하고 다각화하는 과정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별도로 행정명령도 발표…국방물자 동원·주변국 기술지원 등

공급망 회의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행정명령도 발표했다. 행정명령은 크게 국방부 권한 강화와 동맹국 이니셔티브, 다자회담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바이든 행정부는 필요한 경우 군 비축 물자를 빠르게 반출하기 위해 관련 권한을 국방부에 모두 일임하기로 했다. 관련 행정명령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또 공급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멕시코와 중미 국가들에 기술 지원 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앞서 미-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는데, 이 두 가지 이니셔티브는 통관 절차를 개선해 공급 지연을 줄이고 효율적인 공급망을 장려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외국 주요 인사들을 만나 다자회담도 열기로 했다. 백악관은 “다자회담은 글로벌 공급망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당사국 간의 후속 대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20 일정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정상들과 함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넘어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6)’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을 논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현대차, 하반기 ‘킹산직·연구직’ 신규 채용 나선다
  • 푸틴 “트럼프 ‘종전계획’ 발언,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중”
  • “고액연봉도 필요 없다” 워라벨 찾아 금융사 짐싸고 나오는 MZ들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12:5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807,000
    • -5.75%
    • 이더리움
    • 4,166,000
    • -9.12%
    • 비트코인 캐시
    • 437,200
    • -14.69%
    • 리플
    • 574
    • -11.83%
    • 솔라나
    • 176,700
    • -8.87%
    • 에이다
    • 466
    • -17.23%
    • 이오스
    • 654
    • -16.05%
    • 트론
    • 176
    • -2.76%
    • 스텔라루멘
    • 112
    • -11.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990
    • -17.04%
    • 체인링크
    • 16,250
    • -13.33%
    • 샌드박스
    • 362
    • -1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