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드라마 '덱스터'중

입력 2009-02-0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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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다. 단순히 미친 ‘사이코’와 다르다.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 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살인과 같은 범죄를 저지를 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자각하고 있다.

따라서 정신병자와 사이코패스에 대한 법적 제재도 다르다. 범행 당시 정신이 정상이 아니었다고 판단되면 정신과 치료 병행을 전제로 비교적 가벼운 형량이 내려진다. 자신이 저지르는 것이 범죄인 것을 알고도 범죄를 저지른 사이코패스에 대한 형은 무겁다.

사이코패스는 상대의 고통이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한다. 사이코패스는 웃는 얼굴과 우는 얼굴 사진을 구별하지 못한다는 설명이 영화나 드라마에도 종종 등장한다.

사이코패스는 지능적이라 한 번의 살인으로는 체포되지 않는다. 여러 차례 살인, 즉 연쇄살인을 하고 나서야 덜미가 붙잡힌다. 모든 연쇄살인범이 사이코패스는 아니지만 사이코패스는 대부분 연쇄살인범이다. 연쇄살인범 유영철(39), 정남규(40), 강호순(39) 등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사이코패스 ‘덱스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미국 드라마 ‘덱스터’보다 사이코패스를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은 없다.

어린 시절 자신의 어머니가 무참히 죽임을 당하는 것을 목격한 덱스터다. 그 날 이후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집에서 키우던 개를 죽이더니 살해욕구가 사람으로까지 뻗친다.

덱스터의 양아버지 ‘해리’는 덱스터가 살인의 욕구를 완전히 억제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법망을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악인’으로 살인 대상을 제한하도록 훈련시킨다. 악인을 밝혀내고 추적하는 법, 살인하는 법, 범죄현장을 깨끗이 처리하는 법 등을 면밀히 가르친다.

경찰청 혈흔분석가로 자리 잡은 덱스터는 미해결 사건 파일들을 뒤지며 표적을 정한다. 덱스터는 연쇄살인범들을 처단하는 연쇄살인범으로 거듭난다.

그들을 죽이는데 일말의 망설임도 없다. 시체를 토막 내다가도 전화가 오면 받고, 잠시 친구들과 놀다가 들어와 시체를 마저 절단하기도 하는 여유도 보인다. 언제나 시체 처리는 깔끔하다.

주위와의 관계를 완전히 차단한 채 살인에만 집중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타인들을 다정히 대하고 배려하라는 해리의 가르침 덕분이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친구들에게 웃어주기도, 동료들에게 친절을 베풀기도 한다.

시즌 4까지 별 의심을 받지 않으면서 정체가 들통나지 않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절제를 배운 ‘사이코패스’ 덱스터는 악인을 처단하는 영웅, 살인을 저지르는 범죄자 사이를 왔다갔다 한다.

역시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반대로 범인들을 검거하기 위한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의 활약을 다뤘다. 범행 동기도 불분명하고 흔적도, 증거도 남기지 않는 지능적인 연쇄살인범들이 이들의 추적 대상이다.

드라마 속 ‘기디언’, ‘하치너’, ‘모건’, ‘엘’, ‘리드’ 요원은 범죄 현장에 남아 있는 흔적을 긁어모으고 그 증거를 바탕으로 범인의 성격, 행동양식 등을 추론한다. 범인의 심리에 접근해 살인패턴과 동기를 찾아내고 다음 범행까지 예측한다.

범인과의 대면에서도 요원들에게는 정해진 규칙은 없다. 사이코패스의 심리, 범죄 형태는 하나의 패턴으로 정형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요원들은 때로는 어르고, 달래고, 윽박질러서 범인들이 범행을 실토하게 만든다. 범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려다가 그들의 수작에 말려들기도 한다.

‘크리미널 마인드’팀이 ‘덱스터’를 쫒는다면? 그들이 만날 가능성은 적다. 덱스터는 마이애미에서 일한다. ‘크리미널 마인드’ 팀의 주 활동무대는 뉴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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