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기획 MD·음료·푸드 선보여
일부 MD 품절…중고나라에 등장
'리유저블 데이' 대란으로 트럭 시위 사태를 맞았던 스타벅스가 12일 핼러윈 프로모션 행사를 시작했다.
핼러윈 기획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로 일부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오픈런'이 재현됐으나, 대부분 앞선 행사와 달리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일부 인기 MD 상품은 품절 되며 웃돈이 붙은 채 온라인 중고 시장에 등장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날 곧 다가오는 핼러윈 데이를 맞아 기획 상품과 음료, 푸드 등을 출시했다. 핼러윈 데이에 어울리는 마녀 모자와 신발, 미라, 호박 콘셉트가 눈길을 끌었다. 기획상품에는 텀블러, 머그잔, 콜드컵, 키 체인, 인형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인기를 끈 제품은 1인당 구매 수량 제한이 있었던 야광 스터드 콜드컵(710mℓ), 미르 사이렌 민트 텀블러(590mℓ), 매직핼러윈 컬러체인지 스트로 세트다. 해당 제품들은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상에서 이미 품절된 상황이며 벌써 중고 시장에서 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번 핼러윈 프로모션은 일부 직원들이 회사 측에 노동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트럭시위를 진행한 뒤 처음으로 열린 행사다. 스타벅스 일부 파트너들은 지난달 28일 '리유저블컵' 대란 이후, 7일과 8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YTN 사옥과 강남역 일대 등에서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트럭 시위를 진행했다.
2.5톤가량 트럭 전광판에는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 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은 등을 돌립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현장 파트너들의 고객 서비스 가치에 맞는 임금을 지불하라" 등의 문구가 기재됐다.
논란이 커지자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지난 5일 사내 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 그는 메일을 통해 "미처 예상하지 못한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린 점 신실한 사과의 마음을 전합니다"고 밝혔다.
또 스타벅스 측은 오늘(12일) 핼러윈 프로모션과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겨울 e프리퀀시 행사를 2주 뒤인 28일로 연기했다. 겨울 e프리퀀시 행사는 음료를 마실 때마다 도장을 적립하면 스타벅스 굿즈나 음료를 증정하는 행사로, 스타벅스가 진행하는 연례 행사 중 가장 큰 행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