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메가스터디,성공 신화 어디까지-②

입력 2009-02-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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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업계에서 메가스터디에 대해 깰 수 없는 아성에서 이제는 하나의 경쟁상대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기존 오프라인 학원들은 메가스터디의 성장성은 여기까지라며 이제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이런 지적들은 일부 학원업계 뿐 아니라 증권업계에서도 나오고 있다.

◆순익 3배 반 증가...시총은 9배 증가

메가스터디는 2004년 12월 9일 청약을 받았다. 2003년 청약에 실패했지만 2004년 청약 결과는 대성공을 거뒀다. 당시 몰려든 청약자금은 9543억5400만원에 경쟁률 254.03 대 1이나 됐다.

언론들은 일제히 주식 부호 대열에 손주은 사장이 합류했다는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공모가(1만8500원) 기준으로만 따져도 손 사장이 300억원대의 부자가 됐다는 게 보도의 요지였다.

상장 후 메가스터디는 코스닥 대표주로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 액면가 500원짜리인 이 회사의 주가는 2008년 4월21일 38만9900원까지 올랐다. 공모가 1만8500원이 4년만에 20배가 넘게 주가가 고공 행진을 한 것이다.

투자자들이 메가스터디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방증이다.

메가스터디의 2004년 매출액은 502억원, 14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08년 4·4분기 영업이익이 10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88% 증가하고 매출액은 420억원으로 17.34% 증가했다.

2008년 전체 매출은 20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4%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6억원으로 15.74%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도 506억으로 2007년 당기순이익 462억 보다 9.51% 증가했다.

반면, 지난 4분기 당기순익은 69억으로 3분기 212억에 비해 67.43% 감소한 것이다. 2007년 4분기 168억에 비하면 26.14% 줄었다.

2004년 148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메가스터디는 2008년 506억원으로 세배 반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공모가 18500원 당시 1100억대이던 메가스터디는 이후 꾸준히 주가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코스닥 대장주로 등극했다.

지난 4월에는 시가총액만 2조2000억원대까지 치솟았던 시가총액은 크게 떨어졌지만 아직도 1조100억대다.

일부에서는 메가스터디의 시총 하락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성장성에 한계에 봉착한데다 순익 증가 대비 시가총액 증가분도 과하다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도 지속 성장에 ‘의문’

메가스터디의 사업구조는 온라인 강의 매출, 온라인 교재 매출, 오프라인 학원 매출, 기타 매출 등이다.

온라인 강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58.67%에 온라인 교재 매출은 8.7%로 온라인 강의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67.37%다.

오프라인 학원 매출은 29.53%, 당연히 이에 따른 학원 프랜차이즈 계약 등의 매출 3.7%다.

문제는 사교육시장에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완전경쟁이 가능한 온라인 강의시장에 새로운 강자들이 메가스터디와 싸우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유와상징의 경우 메가스터디의 온라인 스타 강사들을 자사로 스카우트하겠다는 선전포고까지 한 상황이다.

온라인 인기 강사에 따라 시장 수요자들이라 할 수 있는 학생들이 옮겨다니는 상황에서 메가스터디로서는 위기가 아닐 수 없다.

IBK투자증권은 메가스터디에 대해 “과거 고속성장을 앞으로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했던 중등 온라인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선애 애널리스트는 “중등 온라인 강의 매출 성장률이 2007년에는 97.7%에 달했으나 2008년에는 45.2%에 그쳤다”며 “핵심사업 부문 부진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고등부 시장에서도 1인당 교재 판매 건수가 감소하는 등 고전하고 있고 새로운 사업대안으로 구상했던 로스쿨시장 진출도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도 메가스터디에 대해 사교육소비위축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 추이가 확인되지 않는 한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올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 증가가 예상되고, 온라인 사교육 시장의 독보적 선두기업임을 감안해 프리미엄을 적용한다 해도 메가스터디의 현재 주가수준은 2009년말 기준 주가수익배율(PER) 16.8배로 3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7.6%와 시장 PER(MSCI Korea 12M Forward PER 10.1배)을 감안할 때 다소 부담스런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메가스터디 성장동력은 고등부 온오프라인 사업부문이 되겠지만 오프라인 학원 신규 런칭에 따른 비용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작년대비 소폭 상승한 34.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메가스터디에 대해 신규 학원 매출 기여와 일회성 비용 감소로 올해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애널리스트는 "올해 이익 증가율이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20.3% 증가한 2435억원, 영업이익은 27.3% 증가한 86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등 온라인 부문의 성장성이 시장 기대치보다 눈높이가 하향 조정됐으나 여전히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고 중등 온라인 시장에서의 독보적 지위 역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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