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직원들이 근로환경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트럭시위를 연다. 하지만, 회사는 또다시 이벤트를 준비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관련업계 따르면 스타벅스 직원들은 8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남과 강북에서 각각 트럭시위를 진행한다. 노동조합이 없는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자신을 스타벅스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회사는 그간 파트너들이 소모품 취급당한 직접적 원인을 제공했음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개선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런 지적에 대해 송호섭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도 최근 “지난달 28일 리유저블컵 행사 중 미처 예상하지 못한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렸다”며 “신실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형화된 프로모션 개선, 채용의 탄력성 확보, 조직 개편을 통한 소통 채널 강화를 병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송 대표의 사과가 무색하게 스타벅스가 또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는 12일 스타벅스는 ‘핼러윈 MD 이벤트’를 한다. 핼러윈 분위기에 맞게 디자인된 텀블러, 컵, 가방, 액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게다가 같은 날부터는 연중 최대 행사인 e프리퀀시 적립 행사도 한다. 지난해와 올해 사은품이었던 래디백, 서머쿨러는 '오픈런'을 연출할 만큼 많은 고객을 끌어모았다.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도 쓴 소리를 내놓고 있다. 한 누리꾼은 "너무한다. 일말의 책임감도 없구나. 환경에도 직원복지에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