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TV·영화 산업 중단 위기…6만 종사자 128년 만에 첫 파업 결의

입력 2021-10-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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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노조, 무기한 파업 투표서 98% 지지 얻어
제작자 연합과 지난주부터 근로조건 개선 협상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 사무실에 4일 단결을 촉구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버뱅크/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의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 사무실에 4일 단결을 촉구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버뱅크/AP뉴시스
미국 TV와 영화 산업이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128년 만에 관련 종사자들이 첫 파업을 결의했다.

5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국제 극장 무대 종사자 연맹(IATSE)’이 무기한 파업을 놓고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98%가 찬성표를 던졌다.

IATSE에는 북미 지역 촬영, 무대, 소품, 메이크업, 보조 작가 등 업계 종사자 6만 명이 포함돼 있다. 이번 투표는 당장 파업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는 아니지만, 향후 ‘영화·방송 제작자 연합(AMPTP)’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파업의 근거로 활용된다.

매슈 러브 IATSE 위원장은 “우리는 명확히 말한다. 이번 투표는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과 건강, 안전에 관한 것”이라며 “충분한 수면 시간과 식사 시간, 주말 휴식 등 기본적인 것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ATSE는 지난주부터 AMPTP와 근로조건 개선을 놓고 협상 중이다. 이번 투표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진행됐다. 파업이 시작하면 전국 단위로는 128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된다.

투표 소식이 전해진 후 AMPTP는 성명을 내고 “우리는 IATSE 조합원을 존중하며 합의점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방송은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파업이 진행되면 전국적으로 작업이 중단된다”며 “할리우드의 마지막 파업은 미국 작가 조합이 AMPTP와 합의하지 못했던 2007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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