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도 공기업 연봉 '8000만' 넘었다…한수원 9500만 '최고'

입력 2021-10-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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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기업 평균보수 '8155만'…첫 8000만원 초과
남부·남동·서부·동서 발전, 석유공사, 마사회 등 9000만 넘어
지난 4년 정원·인건비도 각각 18.2%·22.1% 급증
지난해 순이익 적자전환·부채비율 182.6%

▲공기관 인건비 증액 현황(2020년 연봉 순위 기준) (구자근 의원실, 기획재정부)
▲공기관 인건비 증액 현황(2020년 연봉 순위 기준) (구자근 의원실, 기획재정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기업 직원 평균 연봉이 8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공기업 36곳의 기업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의 지난해 직원 평균 보수는 8155만원으로 처음으로 8000만원을 넘겼다.

한국수력원자력가 가장 많은 9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부동산원(9400만원) △한국남부발전(9300만원) △한국마사회(9300만원) △한국남동발전(9200만원) △한국서부발전(9200만원) △한국동서발전(9200만원) △한국석유공사(9200만원) 순이었다.

2019년부터 2억 원대를 넘긴 기관장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2억1512만원을 기록했다.

이들 공기업은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정원은 물론 인건비도 급증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인원확대 정책에 따라 최근 공기업의 신규채용은 2016년 5991명, 2017년 6807명, 2018년 9076명, 2019년 1만1283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엔 7684명으로 줄었다. 이에 36개 공기업 정원은 2016년 12만6972명에서 2020년 15만80명으로 4년간 18.2%이 늘었다.

정원 증가에 따라 인건비 지출도 크게 늘었다. 이들 공기업의 인건비 지출액은 2016년 9조2978억원 대비 2020년 11조3535억원으로 4년간 22.1% 급증했다.

이 기간동안 인건비 지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에스알로 2016년 237억원에서 2020년 479억원으로 102.2%가 증가했다. 이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79.3%), 한국지역난방공사(75.2%), 인천국제공항공사( 56.1%), 한국도로공사(53.9%)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전기요금 인상안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서부발전의 인건비 지출액은 2016년 1692억원에서 2020년 2379억원으로 40.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한국동서발전는 1931억원에서 2532억원으로 31.2%, 한국수력원자력는 4324억원에서 5611억원으로 29.8%, 한국남부발전는 1713억원에서 2197억원으로 28.2%, 한국남동발전는 1834억원에서 2351억원으로 28.1%, 한국중부발전는 1781억원에서 2158억원으로 21.2%, 한국전력공사는 1조7238억원에서 1조9265억원으로 11.8%가 각각 증가했다.

아울러 한국전력발전과 발전 자회사의 인건비 지출액은 2016년 3조513억원에서 2020년 3조6494억원으로 19.6% 늘었다.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원을 늘리며 인건비 지출 규모도 키운 셈이다.

이들 공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9조원, 2017년 4조2000억원, 2018년 2조원, 2019년 1조2000억 원으로 해를 거듭하면서 반토막났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적자(-6000억원)를 기록했다.

부채도 증가했다. 2016년 363조원(부채비율 181.5%), 2017년 364조1000억원(177.6%), 2018년(178.3%), 2019년(183%), 2020년(182.6%)으로 4년간 34조9000억 원(9.6%)이 늘어났다.

구 의원은 “공기업들이 재무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대 정책에 따라 신규인력 충원에 나섰다"면서 "그 결과 조직의 비대화와 경쟁력 약화, 인건비 가중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과 인건비 지출로 적자가 커지면 결국 국가와 국민들에게 그 부담이 되돌아 올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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