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도 생산 못했던’ 헝다차, 커촹반 추가 상장 포기...주가 장중 26% 폭락

입력 2021-09-27 17: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임금 체불·공급사 작업 중단에 내년 양산 기대감 ↓
커촹반 추가 상장 포기 소식에 불확실성 고조

▲헝다자동차의 전기차 헝치 모델들. 출처 헝다차 웹사이트
▲헝다자동차의 전기차 헝치 모델들. 출처 헝다차 웹사이트

헝다그룹의 전기차 자회사 헝다뉴에너지자동차(이하 헝다자동차) 주가가 27일(현지시간) 장중 26% 폭락했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 상장이 좌절되자 이 회사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헝다자동차 주가는 홍콩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9.42% 하락한 2.02홍콩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낙폭이 26% 확대되면서 1.66홍콩달러까지 추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헝다자동차는 전기차 사업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헝다그룹 내에서도 주목받는 자회사로 꼽혔다. 한때 이 회사의 테슬라 인수설이 돌 정도였다. 주가는 지난 2월 한때 72.45홍콩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회사 설립 이후 현재까지 제대로 된 전기차를 한 대도 생산하지 못하면서 양산에 대한 기대가 점차 줄어들었다. 여기에 지난 24일 일부 공급업체에 운영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해 공급사들이 작업을 중단했다는 회사 공식 성명과 함께 회사 직원들의 급여도 체납됐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파산설에 휩싸이게 됐다. 이런 가운데 25일에는 커촹반 상장 추진을 포기하겠다고 밝히는 등 악재가 겹치게 됐다. 앞서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자동차는 지난해 9월 커촹판으로 거래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모회사 헝다그룹은 지난해 7월 홍콩증시에 상장돼있던 의료 서비스업체 '헝다헬스'를 '헝다자동차'로 개명하며 전기차 사업에 진출했다. 헝다그룹은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헝다자동차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진전은 없었다. 회사는 아쉬운 대로 헝다자동차의 해외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으나 매각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헝다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69억2000만 위안의 매출과 48억 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매출 대부분은 의료 관련 사업에서 나온 것이다.

블룸버그는 직원들의 임금 체납과 공급업체 대금 미납으로 내년 양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다시 만난 최현석-안성재…'흑백요리사' 전 과거도 눈길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北 쓰레기풍선 피해 지원액 1억 원 넘어설 듯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18,000
    • +0.24%
    • 이더리움
    • 3,229,000
    • -2.77%
    • 비트코인 캐시
    • 430,500
    • -0.37%
    • 리플
    • 728
    • -9.57%
    • 솔라나
    • 192,000
    • -2.44%
    • 에이다
    • 471
    • -1.88%
    • 이오스
    • 636
    • -1.55%
    • 트론
    • 209
    • +1.46%
    • 스텔라루멘
    • 123
    • -3.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650
    • -0.66%
    • 체인링크
    • 14,560
    • -2.61%
    • 샌드박스
    • 332
    • -1.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