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미워도다시한번' 제작발표회, 29일

입력 2009-01-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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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담당기자들이 KBS 홍보팀의 ‘취재통제’ 방침에 반발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제작발표회 취재를 거부했다.

현장에 있던 기자 A가 “모든 출입기자들은 지금 나가주시기 바랍니다”고 외치자 기자들이 한꺼번에 방에서 나왔다. KBS 관계자와 이 드라마의 주연들인 최명길, 박상원, 전인화, 박예진, 정겨운 등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A 기자는 KBS 사장에게 전달해달라며 제작진에게 성명서를 건넸으나 거부당했다. 기자들은 이 성명에서 “KBS 출입기자들은 지난 21일 성명과 22일 홍보팀장 면담을 통해 부당한 취재 통제 조처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나 시한으로 밝힌 23일까지 KBS 측은 아무런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자는 기사로 말한다고 한다. 기사가 아닌, 제작발표회 취재 보이콧이라는 직접 행동을 택해야 하는 우리의 심정은 씁쓸하다.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불편함을 끼칠 제작진이나 연기자들에게는 유감”이라면서도 “취재의 자유 수호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자들의 권리이자 의무이며 우리의 의지를 담아 취재 통제 조처를 반대하는 단호한 행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기자들은 “KBS는 더 이상 불합리한 억지 논리로 취재 통제 조처를 고집하지 말라”며 “이를 즉각 철회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번 취재 보이콧에 이어 제2, 제3의 직접 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들 기자는 KBS 홍보기사와 드라마 제작발표회 취재 거부 등을 결의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일부 일간지와 무료신문, 케이블채널, 잡지 기자들만 참석했다.

KBS 홍보팀 관계자는 “행사장 안에서 성명서를 전달하는 등의 행동은 업무방해”라며 “취재는 자유지만 별개의 사안을 가지고 행사를 방해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이현덕 제작프로덕션 팀장은 “기자들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이러한 일을 미리 알았더라면 준비를 했을 텐데 무척 당황스러웠다”면서 “큰 사고 없이 끝난 것이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편, KBS를 담당하는 27개 매체 기자 31명은 최근 “KBS 신관·본관 출입을 허용하고 취재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성명을 냈다. “KBS는 국정원 같은 비밀조직이 아닌 국민의 방송”이라며 “신관·본관 출입 허용과 책임자 공개 사과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단호하게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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