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신규 택지 카드에도 가라앉지 않는 주택 매수심리

입력 2021-09-03 14: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리 인상과 사전청약 확대에도 주택 매수심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 시내에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뉴시스)
▲금리 인상과 사전청약 확대에도 주택 매수심리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서울 시내에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모습. (뉴시스)
정부와 중앙은행이 주택시장 거품을 빼기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주택 매수심리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다. 집값 상승세는 더 거세져 매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11.7이다. 지난주(110.8)보다 0.9포인트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일선 공인중개업소 설문조사와 포털 매물 수 등을 기반으로 산출한다. 매매수급지수가 100을 웃돌면 공급 부족을, 밑돌면 공급 과잉을 뜻한다. 높으면 높을수록 공급 부족이 심하다는 뜻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6월부터 단 한 주도 100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서울에서도 올 4월 둘째 주 이후 다섯 달 가까이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에선 동북권(110.0) 아파트 매수세가 거셌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많아 서민층 매수가 이어지는 데다 노원구·도봉구 일대 노후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도 커지고 있어서다.

이런 시장 상황은 최근 정부나 중앙은행이 내놓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금융통화정책위원회 결정 직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경제 주체들의 차입 비용이 커지고 위험 선호 성향을 다소 낮추게 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가계부채 증가세나 주택 가격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이번 주 의왕·군포·안성지구 등 14만 가구 규모 신규 택지 후보지를 새로 발표했다. 지난주엔 사전청약 범위를 공공택지 민간아파트 등으로도 확대하기로 했다. 주택 공급 신호를 줘 주택 매수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시도다. 다만 이들 정책을 통해 공급되는 주택이 입주까지 이어지기는 적어도 5년은 필요해 당장은 심리적 효과밖에 못 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 체감하기 어려운 정책 효과와 달리 집값 상승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원 조사에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7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선 높은 집값 상승률이 매수세를 부추기고 매수세가 아파트값을 올리는 악순환이 생겼다고 우려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서울시청역 대형 교통사고 흔적 고스란히…“내 가족·동료 같아 안타까워”
  • "100% 급발진" vs "가능성 0"…다시 떠오른 고령자 면허 자격 논란 [이슈크래커]
  • 비둘기 파월의 입에…S&P500 5500 돌파·나스닥 1만8000 돌파
  • 황재균도 류현진도 “어쩌겠어요. ABS가 그렇다는데…” [요즘, 이거]
  • ‘좀비기업 양산소’ 오명...방만한 기업 운영에 주주만 발 동동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③]
  • 주류 된 비주류 문화, 국민 '10명 중 6명' 웹툰 본다 [K웹툰, 탈(脫)국경 보고서①]
  • 전국 오전까지 천둥·번개 동반한 장맛비...중부 지방 '호우주의보'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3 09:4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497,000
    • -0.9%
    • 이더리움
    • 4,820,000
    • -0.25%
    • 비트코인 캐시
    • 536,500
    • -0.56%
    • 리플
    • 683
    • +1.94%
    • 솔라나
    • 216,500
    • +4.94%
    • 에이다
    • 593
    • +4.22%
    • 이오스
    • 822
    • +1.36%
    • 트론
    • 182
    • +1.68%
    • 스텔라루멘
    • 132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900
    • +1.37%
    • 체인링크
    • 20,380
    • +1.44%
    • 샌드박스
    • 466
    • +1.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