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發 반도체 가격 도미노 상승 예고…가전·車 가격 오르나

입력 2021-08-26 15: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삼성전자 등 전 세계 주요 파운드리 업체, 가격 줄인상 예고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 1위인 대만 TSMC가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올리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 세계 주요 파운드리 기업들도 연쇄적으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대만 매체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에 따르면 TSMC는 최근 고객사들에 반도체 가격 인상 계획을 통보했다. 16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은 20%, 그 외 공정은 15% 수준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시기는 대부분 내년 1분기부터이나, 일부 업체에는 당장 적용한다고 통보했다.

앞서 TSMC는 지난해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반도체 가격을 10% 이상 올린 바 있다. 업계는 미국과 일본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둔 TSMC가 수익성 하락을 막기 위해 반도체 가격을 추가로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마이크로일렉트로닉(UMC)과 글로벌파운드리, SMIC도 반도체 가격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미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파운드리에 수조 원에서 많게는 수십조 원의 설비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수익성을 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20조 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공장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산업계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완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의 비용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공급제약으로 중고차, 전자제품 가격상승이 촉박할 경우 공급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자제품의 경우 스마트폰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범용 반도체들로 구성된 가전제품은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세트업체들이 비용증가를 전부 소비자에게 떠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기존 물류비용과 원자잿값 상승에 반도체 가격 인상까지 겹치면서 완제품이 가격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예약 밀리고 안 되고…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불편경험 [데이터클립]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박민영이 터뜨리고, 변우석이 끝냈다…올해 상반기 뒤흔든 드라마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209,000
    • +2.98%
    • 이더리움
    • 4,896,000
    • +2.23%
    • 비트코인 캐시
    • 549,000
    • +0.73%
    • 리플
    • 672
    • +1.05%
    • 솔라나
    • 207,500
    • +2.57%
    • 에이다
    • 572
    • +5.73%
    • 이오스
    • 821
    • +2.63%
    • 트론
    • 181
    • +2.84%
    • 스텔라루멘
    • 129
    • +2.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950
    • +1.04%
    • 체인링크
    • 20,290
    • +4.86%
    • 샌드박스
    • 466
    • +2.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