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국내 '수소 공급망'…활성화 움직임 가속도

입력 2021-08-2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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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관련 5개 부처, '저탄소 수소 공급망' 구축 작업 착수

▲독일 베셀링의 한 수소차 생산 공장에 탄소 제로 배출 차량 문구가 써 있다. 
 (베셀링/EPA연합뉴스)
▲독일 베셀링의 한 수소차 생산 공장에 탄소 제로 배출 차량 문구가 써 있다. (베셀링/EPA연합뉴스)

수소 선진국들보다 미흡한 국내 '공급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최근 한국연구재단을 비롯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수소 관련 5개 부처가 '저탄소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2019년 10월 발표한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을 바탕으로 저탄소 공급망 구축에 필요한 기술 개발의 예비타당성 사업의 방향과 세부 전략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탄소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ㆍ운송, 인프라까지 공급망 전반적인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수소 인사이트 보고서(Hydrogen Insights report)'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수소 사업 투자 규모는 5000억 달러(약 576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수소 경제를 선도하는 지역은 유럽이다. 실제로 전 세계에서 추진하는 수소 관련 프로젝트는 총 359건 중 80% 이상이 유럽에서 나왔다.

국내에서도 수소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 등 활용 부문에서는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간한 ‘연료전지 개요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연료전지 기술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다음으로 높다. 특히, 보급에서는 한국이 가장 활발하다. 최근 2년 연속 수소차 판매와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에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에 비해 수소 공급 시장에서의 입지는 아직 미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소 생산은 그 나라의 자원 매장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실적으로 러시아 등 다른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보다 열위에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공급망 구축 사업에서 어떤 실질적인 대안이 나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투자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전기차(FCEV)와 수소 연료전지를 생산 중이다. 수소 연료전지를 직접 개발해 차량과 트럭, 선박, 도심항공교통(UAM)까지 확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소 사업 전담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하고 2025년까지 수소 생산ㆍ유통ㆍ소비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으로 5년간 18조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 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205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500만 톤, 수소 매출 30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발전을 통해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수소 압축과 저장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다.

효성그룹도 수소의 생산부터 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에 투자하고 있다. 두산은 최근 계열사들의 전문인력을 모아 ㈜두산에 수소TF를 구성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유통,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시장을 찾고 사업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에브리 스텝 포 H2(Every Step for H2)'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약 4조4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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