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KTF 합병 승인 '무난할 듯'

입력 2009-01-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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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조건부 승인 가능성' 제기

지난 21일 KT가 방송통신위원회에 KTㆍKTF 합병인가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이제 합병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정부나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합병승인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관전 포인트는 인가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0일 이사회 합병 결의 바로 다음날 방통위에 합병인가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의 반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지만 일단 공은 공정위와 방통위 손으로 넘어간 셈이다.

먼저 공정위의 입장을 종합하면 KTㆍKTF 합병이 모회사와 자회사의 결합인 만큼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공정위 관계자는 "KT와 KTF는 계열사라서 공정거래법상 이미 한 회사로 보고 있다"며 "합병 자체를 반대할 명분이 별로 없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합병승인은 더욱 확실하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지난 14일 이석채 KT 사장 취임 당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KT 발전에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는 발언에서 알 수 있듯이 방통위는 KT에 상당히 우호적인 것이 사실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인가조건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위원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반대의견이 많은 만큼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이다.

당사자인 KT 역시 KTF와의 합병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정수 KT 부사장(그룹전략CFT장)은 22일 오전 평화방송(PBC)의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KTㆍKTF 합병은 방송통신위원회가 하고자 하는 방향 그대로 가는 것"이라며 "합병 인가가 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방통위에서 우리가 잡고있는 부분에 상당히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KT 관계자 역시 "전개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합병인가가 무난히 날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이다.

KTㆍKTF 합병을 당연시 하는 분위기 속에 이제 관전 포인트는 합병인가 조건이다.

유진투자증권 송재경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합병 조건 경중에 따라 펀더멘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송재경 애널리스트는 "시내망 분리, IPTVㆍ와이브로 대규모 투자 의무화, 사업부문별 점유율 제한 등의 발생 가능한 조건이 현실화 될 경우 펀더멘탈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합병 부대조건이 강력할 경우 조기에 주가 변동에 따른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주식매수청구비용 증가의 불확실성이 잠재한다"고 말한다.

NH투자증권 김홍식 애널리스트 역시 "SK, LG 등 경쟁사에서 시내전화망 분리, 시장점유율 제한, HSDPA 및 와이브로 재판매 의무화, 단말기보조금 제한 등의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며 "향후 여론이 양사간 합병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합병에 대한 불확실성은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양사간 합병을 계기로 정부 규제 강도가 강화될 경우 합병 기대 효과가 상당 부분 퇴색되는 데다 여론이 좋지 않을 경우 방통위에서 인가해주는 데 큰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방통위가 조건부 승인 형식을 취할 가능성을 언급한다.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방통위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책목표를 감안할 때 지난번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승인때 처럼 일정 부분의 조건을 전제로한 조건부 승인 형식을 밟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건은 조건부 승인의 내용에 KT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제한하는 부분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에 달려 있다"며 "PSTN망 분리, 사업부문별 점유율 제한 등의 규제를 포함한 조건부 승인 형태로 결론나게 되면 합병 시너지가 발현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통신업계의 강력한 반발 분위기를 방통위 입장에서 전혀 모르는 척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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