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프간 철수 오판 인정…“예상보다 빨리 무너졌다”

입력 2021-08-1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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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장관, CNN 인터뷰서 고백
공화당에서도 성급한 판단이라는 지적
바이든 대통령, 곧 대국민 연설 예정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일 국무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일 국무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을 철수한 것에 대해 오판을 인정했다. 예상했던 것보다 아프간 정부가 빠르게 무너졌다는 설명이다.

15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아프간 정부군이 국가를 방어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것(붕괴)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일어났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9월 11일까지 아프간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 현재 90% 이상이 철수한 상태로 전해진다. 미군이 철수 작업을 시작한 후부터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은 아프간 주요 도시들을 점령하기 시작했고 이날 결국 수도 카불마저 함락됐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에서 “아프간 정부군이 자국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미군이 1년, 혹은 5년 더 주둔해도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며 당장 전략적인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대국민 연설을 할 계획이다. 현재 미 의회에선 바이든 정부가 철수 계획을 서두른 것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의원은 “국방부와 합참은 계획이 있다고 말했지만, 누구도 이런 결과를 계획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이 결과는 아프간에 국한되지 않고 향후 수십 년간 미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지난달만 하더라도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가 몰락하는 데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믿었다”며 “이제 미국 정부 관료들은 그들이 잘못 계산했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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