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58원 돌파 연중최고, 미국 CPI 보단 외국인 주식매도

입력 2021-08-12 10:57 수정 2021-08-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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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나흘째 코스피 순매도, 1157원대에선 오퍼 유입
1153~1160원 등락예상..외인 주식 매도 심화하면 1160원 돌파할 듯

▲12월 오전 10시50분 현재 원달러환율 추이 (체크)
▲12월 오전 10시50분 현재 원달러환율 추이 (체크)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58원을 돌파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 소비자물가(CPI) 지수보단 외국인 주식시장 순매도 영향이 더 크다.

미 7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5.4%(전월비 0.5%) 올랐고, 근원인플레는 전년동월비 4.3%(전월비 0.3%)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전월과 같거나 소폭 둔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Fed)의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누그러졌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000억원 넘게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연고점에 대한 부담감으로 1157원대에선 오퍼(달러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 모습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CPI 재료는 소멸된 반면,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외인 주식매도가 가중될 경우 원·달러는 116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봤다. 일단 외인 동향을 주목하면서 1153원에서 116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12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3원(0.11%) 오른 1157.7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1158.1원까지 올라 작년 10월8일 장중 기록한 1158.8원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원·달러는 미국 CPI 결과를 반영해 전날대비 하락한 1154.0원에 출발했었다. 개장가가 현재까지 장중 최저가다.

역외환율은 나흘만에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4.4/1154.6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4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테이퍼링 이슈의 한 고비였던 CPI 재료가 소멸됐다. 반면, 외국인이 연일 주식을 매도 중이다. 이 때문에 원·달러 환율에도 롱(달러매수)쪽으로 수급이 몰리고 있다”며 “연고점이란 레벨부담에 1157원대에선 오퍼가 계속 나오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단 지켜봐야할 것 같다. 외국인 매도세가 멈추지 않는 한 원·달러가 크게 빠질만한 요인은 없다. 오늘 원·달러는 1153원과 116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아침부터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엄청난 물량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도 하단을 지지한 후 연고점이 뚫린 모습”이라며 “외국인 주식 매도가 심화한다면 원·달러도 1160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10엔(0.09%) 떨어진 110.33엔을, 유로·달러는 0.0001달러(0.01%) 하락한 1.1738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7위안(0.02%) 상승한 6.47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53포인트(0.11%) 상승한 3224.15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480억20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나흘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기간 외인의 순매도규모는 3조1153억1600만원어치에 달한다. 전날에는 1조6214억69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3개월(5월12일 2조7046억4100만원 순매도)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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