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수소산업 허브 조성에 8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국내 수소 업체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미국이 인프라부양안에 수소지원을 포함했다"며 "이번 부양안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버전이기 때문에 최종안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핵심정책 지원은 4개 이상의 수소산업 허브를 조성하는 것으로 2022~2026년까지 80억 달러의 연방정부 예산이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 외에 수전해 장치 업그레이드와 상용화에 10억 달러가 투자되며 클린수소 개발, 생산, 운송, 보관 등의 프로젝트에 5억 달러의 지원도 제공된다"며 "이번 수소지원안은 바이든 정부와 정치권이 수소산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인식하는지 확인해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산금액 자체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용 75억 달러보다 크고, 연계된 예산인 탄소포집/활용 부문 87억 달러를 합치면 매우 의미있는 규모"라며 "이번 합의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미국의 수소산업이 성장초기 국면으로 빠르게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수소관련업체들은 아직까지 국내시장만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소지원 정책을 펴고 있어 당분간 업체들은 대한민국 시장만으로도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우리 업체들은 국내에서 쌓은 기술과 경험으로 해외의 수소관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국내 수소관련 핵심 업체로 상아프론테크, 효성첨단소재, 일진하이솔루스를 추천한다"며 "상아프론테크가 상용화한 멤브레인은 수소차, 수소생산, 탄소포집용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수소탱크와 기체확산층의 소재인 탄소섬유를 개발한 효성첨단소재, 수소탱크와 튜브트레일러를 상용화한 일진하이솔루스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