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주류시장 장악 위해 ‘폭탄주’ 갖추나

입력 2009-01-20 14: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증시전문가, 롯데칠성 처음처럼 이어 OB맥주도 인수할 것

롯데칠성이 두산주류를 인수한 뒤, 주류시장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주류시장 특성상 ‘맥주+위스키’, '맥주+소주’가 함께할 때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에 롯데칠성이 OB맥주 인수를 통해 맥주사업까지 진출할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소주시장에 골리앗 등장

지난 2005년 진로의 시장점유율은 55.6%였다. 두산이 2006년 3월 20.1도의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자 5%대 초반이던 점유율은 8~10%까지 상승했다.

이에 질세라 진로 역시 ‘참이슬’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저도주 전쟁이 시작됐다. 이후 두산과 진로의 소주시장 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했다.

두산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진로는 이제 더 큰 경쟁자를 만나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할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1월6일 롯데칠성은 두산 주류BG를 5030억원에 인수하며 3월부터 본격적인 주류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롯데그룹은 특히 유통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잠식해 나간다.

증시전문가들은 소주시장에서 롯데주류의 시장점유율은 24%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주사업 추가 인수로 인한 주류 도매상 대응과 제품 파워, 자체 유통망을 활용한 점유율 상승, 부산과 경남지역 연고 마케팅등이 전제돼 있다.

◆진로와 ‘폭탄주’포트폴리오 갖춰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롯데그룹이라고 해도 진로의 아성을 넘볼 수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롯데칠성이 소주시장에서 아무리 해도 진로는 45%의 시장점유율은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롯데가 시장점유율 1위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OB맥주를 인수해야하며, 실제로 인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민정 애널리스트는 “소주사업 이후 시너지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공식적으로 매물로 나와 있는 OB맥주를 인수할 것”이라며 “위스키, 소주, 맥주의 종합 주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류 소비동향은 2006년에는 맥주 58.7%, 소주 32.8%로 지난 1998년 맥주 58.3%, 소주 33.1%로 91.4%였던 점을 봐도 큰 변화가 없는 시장이다.

롯데가 주류시장에서 승부를 내기 위해서는 맥주와 소주, 맥주와 위스키가 함께해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국 롯데의 소주시장 진출은 진로 뿐 아니라 하이트맥주에도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롯데칠성이 신규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로 과도한 M&A를 추진할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크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점유율 1위를 위한 강한 의지가 불러 올 신규사업의 수익성 훼손이 걱정”된다며 “서초구 부지개발로 현금 1조원, 누적 이익잉여금 5000억, 추가 차입조달 5000억 등 총 2조원 내에서는 몰라도 2조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 시 목표주가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꺾이지 않는 가계 빚, 7월 나흘새 2.2조 '껑충'
  • '별들의 잔치' KBO 올스타전 장식한 대기록…오승환ㆍ김현수ㆍ최형우 '반짝'
  • “나의 계절이 왔다” 연고점 새로 쓰는 코스피, 서머랠리 물 만난다
  • ‘여기 카페야, 퍼퓸숍이야”... MZ 인기 ‘산타마리아노벨라’ 협업 카페 [가보니]
  • 시총 14.8조 증발 네카오…‘코스피 훈풍’에도 회복 먼 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32,000
    • +2.21%
    • 이더리움
    • 4,317,000
    • +1.96%
    • 비트코인 캐시
    • 476,800
    • +2.41%
    • 리플
    • 632
    • +3.78%
    • 솔라나
    • 199,200
    • +4.08%
    • 에이다
    • 520
    • +4%
    • 이오스
    • 736
    • +6.82%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8
    • +4.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51,900
    • +2.77%
    • 체인링크
    • 18,490
    • +5.18%
    • 샌드박스
    • 427
    • +5.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