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비행' 바이오항공유, 상용화는 언제쯤?

입력 2021-07-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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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감축상쇄제도 시행하는 2027년 상용화 전망

▲대한항공 보잉 747-400.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 747-400. (사진제공=대한항공)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항공유가 기존 항공유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정작 실제 상용화는 규제 시기가 다가올 2027년 즈음 이루어질 모양새다. 국내에 바이오항공유를 제조하는 회사가 없을뿐더러 탄소 규제까지 시간이 남은 탓에 개발조차 걸음마 단계인 상황이다.

바이오항공유는 식물성 오일, 목질계 원료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항공유다.

2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정유 4사 중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현대오일뱅크가 유일하다.

현대오일뱅크는 다른 정유사보다 발 빠르게 바이오항공유에 진출했다. ‘탈정유’를 위한 전사적 차원의 움직임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부문 매출 비중을 10년 내 절반 이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중질유석유화학시설(HPC)의 완공과 수소 사업이 그 시작이다.

바이오항공유 역시 탈정유의 일환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항공유 제조에 필요한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6월에는 대한항공과의 MOU를 맺고 충남 대산 공장에 바이오항공유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바이오항공유 사업은 탈정유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면서 “앞으로 바이오항공유를 비롯해 화이트바이오와 친환경 화학소재 등으로 비정유 부문 투자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S-Oil), GS칼텍스는 모두 기술 검토만 하는 단계다. 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국제항공 탄소감축 상쇄제도’가 시행되는 2027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는 이유에서다. 탄소감축상쇄제도는 항공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9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이 골자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수요 감소로 비용이 많이 드는 바이오항공유의 이른 개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바이오항공유 연구개발·도입에 기존 석유계 항공유보다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라면서 “코로나 19로 항공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바이오항공유를 위해 정유사와 항공사가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제항공 탄소감축 상쇄제도’가 시행되는 2027년이 돼서야 바이오항공유가 상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직 규제까지 시간이 남은 탓에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제조개발이 적극적이지는 않은 상태”라면서도 “규제정책이 시행되면 민간이 합동으로 개발하면서 그 이후에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도 “규제가 2027년부터 시행되다 보니 2025년에 가서야 바이오항공유에 대한 적극적인 제조개발들이 이루어질 것 같다”라면서 “정유사들이 규제 시기에 맞춰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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