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태양광산업, 장기적 안목에서 접근해야"

입력 2009-01-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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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성장세 둔화 예상…정부지원 확대 필요

지난해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등 미국발 금융 위기와 경기침체로 인해 배럴당 150달러를 위협하던 국제유가가 지난해 정점대비 30% 수준으로 급락함에 따라 태양광산업의 성장세를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올해 태양광산업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연평균 40~50%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기관들이 그 수치를 낮춰 잡고 있다. 스위스의 투자은행인 UBS는 2008~2009년 연간 성장률을 42.2%에서 15.4%로 낮춰 잡았고, 캐나다의 투자은행 CIBC는 44.4%에서 27.2로 성장세가 둔화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 이유로 LG경제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 축소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 감소 등을 꼽을 수 있다.

양성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지금까지 태양광 산업은 발전차액지원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수요 견인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며 "최근 독일, 스페인 등 태양광산업 시장을 주도했던 국가에서 지원 수준을 축소해 태양광 수요가 감소하고 그 여파가 산업 전반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또 "미국발 세계경제 위기가 지속되면서 신용경색 가능성이 높아져 투자를 위한 자본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설령 자금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높은 이자율에 따른 자본 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태양광 사업이 올해부터 내리막길을 걷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일시적으로 태양광산업이 주춤하더라도 지속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미국, 중국 등 전력수요가 많은 국가의 태양광산업 수요 증가와 기술 혁신을 통해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 도달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리디패리티’란 기존 화석연료에 의한 발전단가와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발전단가가 동일한 수준이 되는 시점을 뜻한다.

김동환 고려대 교수는 "현재 관련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어 오는 2020년께면 태양광발전 단가가 기존 전력생산비 아래로 떨어져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태양광산업을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양 연구원은 "올해부터 길게는 3년 정도 태양광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바쁘게 뛰어온 태양광산업이 숨을 고르는 시기가 될 뿐 태양광 산업의 역성장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다만 성장세 둔화로 경쟁구조 재편의 가능성이 높아 차별화된 전략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완근 신성홀딩스 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발전차액 지원금이 대폭 낮아졌다"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 11%란 정부 목표를 달성하려면 금융지원과 발전차액 보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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