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의 경고 “미국 정치적 양극화, 신용등급 강등 위기 초래할 수도”

입력 2021-07-14 15: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피치, 국가신용등급 AAA 재확인하면서도 정치 문제 지적
부채에 대한 우려도
S&P,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했다가 시장 혼란 초래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중 한 사람이 트럼프를 존 웨인에 빗댄 팻말을 들고 서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의회의사당에서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는 중 한 사람이 트럼프를 존 웨인에 빗댄 팻말을 들고 서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정치적 양극화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보수와 진보 진영의 간극이 커지게 되면 국가 신용등급 강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AAA로 재확인하면서 미국의 부채 규모와 함께 정치 상황이 신용등급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AA는 피치가 부여하는 신용등급 중 가장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거버넌스(지배구조)가 미국의 약점”이라면서 “그간의 상황과 앞으로의 미래 위험 등을 검토한 결과 거버넌스의 악화는 신용등급에 추가적인 리스크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6일에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세력의 의회의사당 난동과 수십 개 주(州)에서 추진되고 있는 투표 제한 움직임 등을 예로 들었다.

보고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것과 이로 인해 1월 의회에서 생긴 사건들은 높은 등급을 부여받은 국가들에서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피치는 “일부 주에서 선거법을 개정하면 정치 시스템이 약화하고, 정당의 대표성은 물론 투표율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는 초당적 정책 수립과 의회의 법률 통과 어려움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투표권 제한 논란 외에도 부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피치는 “실질 금리 상승과 재정적자 등의 변수가 예상과 달리 움직일 수 있으며 이는 곧 잠재적으로 신용 하방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신용등급은 정부가 발행하는 장기 국채의 신용도를 의미한다. 경제성장률이나 잠재성장률, 공공부채, 외채, 외환보유액, 재정 건전성 등 경제적 지표는 물론 정치적 안정성, 노동시장 유연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비경제적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가신용등급을 부여한다. 신용등급의 변화는 곧 국가의 차입 비용과 직결된다. 2011년 또 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당시 금융시장의 막대한 혼란을 초래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경찰 "시청역 사고 전 CCTV에 부부 다투는 모습 없어"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7,605,000
    • -5.14%
    • 이더리움
    • 4,084,000
    • -9.04%
    • 비트코인 캐시
    • 420,800
    • -16.84%
    • 리플
    • 570
    • -11.35%
    • 솔라나
    • 175,900
    • -8.43%
    • 에이다
    • 460
    • -17.71%
    • 이오스
    • 638
    • -17.36%
    • 트론
    • 174
    • -4.4%
    • 스텔라루멘
    • 111
    • -1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47,140
    • -16.34%
    • 체인링크
    • 15,960
    • -15.02%
    • 샌드박스
    • 355
    • -16.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