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 공공사업 수주에 '올인'

입력 2009-01-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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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분야 사업목표 상향조정...세부 전략 마련에 분주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중견건설사들이 공공사업 확보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견건설사들이 토목분야의 사업목표를 상향조정하는 한편 공사 수주를 위한 전담부서를 두는 등 세부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정부가 내놓은 경인운하사업과 4대강 살리기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대부분 대형 메이저 건설회사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지만 중견건설사들도 주어진 기회를 놓지지 않고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기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등 공공사업 수주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설계와 공사를 일괄로 진행하는 턴키사업은 수주가 불가능한 점을 감안, 대형 건설사와의 컨소시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풍림산업은 항만, 도로 등의 SOC사업 수주 확대를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OC사업팀을 특수영업팀으로 재편하고 토목분야 공공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기존의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등이 발주하는 주택분야사업은 영업기획팀에 일임하고 SOC사업 등 토목분야 사업은 특수영업팀에서 전담키로 했다.

남광토건은 올해 토목분야에서만 6000억원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턴키사업 수주 확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대형 건설사와의 협력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기존 경영기획팀을 사장 직할의 경영기획실로 승격시켜 기획에서부터 원가관리, 위험관리를 보다 체계적으로 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신동아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1조원으로 정하고 이중 토목분야에서 50% 이상 실적을 내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작년 7월 이상모 전 한신공영 전무를 업무본부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독립부서였던 SOC사업팀을 토목사업부문으로 통합하고 기술영업팀으로 부서명도 바꿨다.

이 부서는 SOC사업 위주의 토목사업 수주에 집중하고 이외의 사업은 기존 토목사업팀이 담당하기로 했다. 신동아건설은 이르면 2월 초 토목 사업 강화와 관련된 세부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벽산건설은 김희철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공공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벽산건설이 올해 예상하고 있는 주택공급 규모는 2000가구 정도로 평년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그동안 주택건설에만 전념해 온 건설사들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을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상황이 녹녹치 않다.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분양 규모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으며 부실 건설사 퇴출이라는 악재도 겹쳐 있어 새로운 사업 발굴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택전문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주택사업만 고집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공공 공사를 따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주택전문 건설사에게까지 공공공사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며 "대형 건설사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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