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 중국기업 주가 1년 만에 최저…알리바바ㆍ디디추싱 등 일제히 하락

입력 2021-07-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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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우버 '디디추싱' (연합뉴스)
▲중국의 우버 '디디추싱' (연합뉴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BNY 멜론 차이나 특별 예탁증권 지수’는 전날 2.9%로 하락해 지난해 7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56곳의 주가에 따라 움직인다.

특히 알리바바그룹의 주가는 3.9%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200달러(약 23만 원)를 밑돈 것이다. 최근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주가는 고점 대비 31%나 떨어졌다.

또 징둥과 핀둬둬 주가도 각각 2.49%와 1.38% 떨어졌다. 전기차 업체인 웨이라이는 0.96% 하락하면서 사상 최고였던 지난 2월 중순과 비교하면 36%라는 막대한 하락 폭을 기록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국 기업을 단속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중앙정부인 국무원이 공동으로 지침을 발표해 해외 주식 발행 및 상장과 관련된 규정, 데이터 안보 및 유통·관리에 대한 규정을 완비해 기업의 안보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디디추싱에 대한 조사 착수 직후 지침이 발표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미국 증시 상장을 제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은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 기업들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이 미중 전쟁의 다음 전장을 ‘데이터'로 보고 있는 모습이다. 데이터는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분류되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등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연료 역할을 한다. 지난해 미국도 중국의 짧은 동영상 앱 ‘틱톡’이 미국인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중국으로 유출한다며 규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미중 갈등의 불똥이 이들 기업에 튀며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홍콩이나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싱가포르 메이뱅크 그룹 웰스 매니지먼트의 시니어 투자 전략가인 에디 로는 "(중국) 정부는 (미 상장 중국기업의) 정보 양도, 국가 안보에 대한 영향 등을 우려하고 있다고 표현했다"면서 “이는 기업들에 다시 돌아오라는 암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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